대웅제약, 항암제 피부 부작용 개선 ‘잰걸음’
대웅제약, 항암제 피부 부작용 개선 ‘잰걸음’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01.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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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P708’ EGF 크림제 임상 2상 IND 승인
대웅제약 전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전경.(사진=대웅제약)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대웅제약이 항암제 투여 환자의 피부 부작용 개선을 위해 나선다. 대웅제약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WP708’ EGF 크림제의 임상 2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은 EGFRi(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 항암제 투여 환자에게 발생하는 피부 발진, 여드름 양 발진 등의 피부 부작용 치료에 관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것이다. EGFRi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을 타겟으로 하는 항암제다.

EGFRi 항암제로 인한 피부 부작용은 항암 효과가 좋은 환자에게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항암 치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대웅제약은 EGF 크림제가 EGFR을 타겟으로 하는 항암제 이외에도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염 등에도 유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류재학 본부장(바이오R&D)은 “적극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EGF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EGF의 신규 적응증 및 신규 제형 개발에 나서 EGF의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항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EGF는 인체 내 존재하는 단백질로 세포의 증식, 분화에 관여하며 손상된 조직을 치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웅제약은 1992년부터 EGF 의약품 개발을 시작하여 2001년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 외용액제를 발매, 2010년에는 피부의 상처 및 궤양의 보조적 치료제인 이지에프 새살연고를 발매한 바 있다.

이번 임상 2상을 계기로 대웅제약은 EGF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의 피부 상처 궤양의 치료 이외 적응증 확대에 나선다는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생명공학 신약 1호인 이지에프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발판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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