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뉴스브리핑] 오미크론 변이 본격 확산에 방역 초비상 … ‘하루 3만명 확진자’에 대비를
[백세시대 / 뉴스브리핑] 오미크론 변이 본격 확산에 방역 초비상 … ‘하루 3만명 확진자’에 대비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1.24 09:33
  • 호수 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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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이 된 가운데,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대유행이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한동안 줄어들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3만 명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1월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603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7일 3000명대로 낮아지며 주춤하던 확진자가 12일에는 4000명대로 올라섰고 일주일 만에 다시 6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6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12월 30일 이후 20일 만이다. 이는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2~3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1월 첫째 주 12.5%였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주 26.7%로 높아지며 일주일 만에 두 배가 됐다. 이런 추세라면 21일 전후에는 우세종(검출률 5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설 연휴를 포함한 이번 거리두기 3주 기간 동안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대체해 80∼90%까지 전환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2∼3배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2월 말에는 하루 2만명, 3월 말에는 3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은 델타 변이보다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에 긴장해야 하는 이유는 가공할 만한 전파력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1일까지 하루 500명대에 불과하던 신규 확진자 수가 19일에는 4만1485명으로 폭증했으며, 미국의 신규 확진자도 한 달 새 7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하루 확진자 5000명까지는 대비 단계를 유지하고, 7000명이 넘으면 대응 단계에 돌입하는 게 골자다.

대응 단계 준비의 일환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라도 무증상·경증일 경우에는 재택치료를 받는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병원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원칙으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고령층·기저질환자를 병원·시설에 배정하고 나머지 감염자는 재택치료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약 7000명 정도의 국내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기준으로 현재의 검사·추적·치료 중심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환자·사망자 관리체계가 핵심인 대응체계로 전환을 할 것”이라며 “이미 준비단계에 착수했고, 재택치료 전환도 일종의 준비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의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고위험군을 관리, 중증 환자 발생을 막고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유연한 방역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PCR 검사 또한 우선순위에 따라 감염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유증상자·밀접접촉 등 역학적 관련이 있는 사람,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65세 이하 무증상자는 먼저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동네 병의원급 의료기관도 코로나19 검사에 참여하도록 하고, 유료인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재택치료·자가격리 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확진자는 확진 후 7일 차에 격리해제되고, 접촉자는 접촉 후 6일 차에서 PCR 검사 음성이 나오면 7일 차에 격리해제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꼬박 2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우선 눈앞의 오미크론 변이라는 고비를 넘어야 일상회복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촘촘한 계획과 시민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로 오미크론 방역에 총력을 쏟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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