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지식 88] ESG 경영
[알아두면 좋은 지식 88] ESG 경영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1.24 10:21
  • 호수 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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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친환경‧사회공헌‧윤리실천을 중시하는 경영

아시아나항공은 1월 18일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업은행은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내로라하는 국내 기업들이 연초부터 잇달아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여기서 ‘ESG’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지배구조개선(Governance)의 약자다. 즉, ESG 경영은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활용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 2000년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연기금(年基金)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했다. UN도 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을 통해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를 도입해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한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이에 발맞춘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품업계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포장재 사용 확대, 무라벨 제품 판매 등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며 친환경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경우 냉동 탑차 350대와 업무용 승용차 217대를 2025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고, 친환경 종이로 트레이 및 케이스, 가방을 제작해 기존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인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지난 추석에는 37톤의 플라스틱을 줄였고 이번 설에는 33톤의 플라스틱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적극적이다. 수직적인 조직 체계를 수평적인 조직 체계로 변화를 줌으로써 ESG 경영을 강화하고 위원회 설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그룹의 경우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직급을 통폐합했다.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눠져 있는 6개 임원직급을 ‘경영리더’ 1개 단일 직급으로 간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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