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름다운 마무리
[시] 아름다운 마무리
  • 관리자
  • 승인 2022.01.24 10:27
  • 호수 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

박민순  시인‧수필가/충남 천안
박민순 시인‧수필가/충남 천안

온 누리를 비추다

저녁놀을 피워놓고

서쪽으로 지는 해

 

어둠을 밝히다

새벽을 불러놓고

이우는 달과 별똥별

 

제 할 일 다 끝내고

넓디넓은 우주 안으로

사라지는 것들은

모두가 아름답다

 

산처럼 너그러운 가슴으로

물처럼 낮은 자세로

바람처럼 자유롭게

나무처럼 아낌없이 주는

그런 삶을 살다가

 

나도 해와 달과 별처럼

꽃이 되어

아름답게 지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