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을 그린에너지 메카로” 조현준 효성 회장 1조원 투자 약속
“전남을 그린에너지 메카로” 조현준 효성 회장 1조원 투자 약속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2.01.24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전남도와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 업무협약 체결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호남지역을 그룹의 미래 사업 전초기지로 삼는다. 효성은 전남에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에너지 기반 설비를, 전북은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 생산기지로 구축하게 된다.

효성이 24일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효성 조현준 회장(사진 오른쪽),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왼쪽)가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와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그린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효성)
효성이 24일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효성 조현준 회장(사진 오른쪽),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왼쪽)가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와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그린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효성)

효성은 24일 전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조 회장은 전남도가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상 중인 해상 풍력 발전으로 30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그린수소 20만톤 생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효성 측 조현준 회장, 이상운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전라남도 측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신남 에너지산업국장 등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수소 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남을 대한민국 그린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린수소 생산‧재생에너지 사업 중심의 전남도

효성은 중장기적으로 전남지역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나선다. 전남 해상의 풍력 발전으로 그린수소 생산을 구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선다. 효성은 향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그린수소는 서울 및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그린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 등 일부 국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린수소의 저장 및 활용을 위해서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2031년까지 약 11만 명의 고용이 유발돼 전북에 이어 호남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효성은 원자력 발전 25기 규모의 풍력 발전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해상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신설해 해상 풍력 발전에 따른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 태양광 발전 등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 및 저장하기 위한 STATCOM(무효전력 보상장치)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 시스템 등도 대거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 생산기지 구축하는 전북도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019년 전북 전주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인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 공장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효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해왔다. 이후 두 차례 증설을 실시해 올 7월에는 연산 6,500톤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1/4에 불과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린다. 최근에는 수소차용 연료탱크의 필수 소재로 활용되면서 수소 경제 시대를 앞당길 첨단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