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63 ] 대한노인회 경남 함양군지회 “보이스피싱 피해 노(No)…지회 교육 덕분”
[우리 지회 자랑 163 ] 대한노인회 경남 함양군지회 “보이스피싱 피해 노(No)…지회 교육 덕분”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2.01.28 15:02
  • 호수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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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게이트볼장 심지어 논밭에서도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여규상 지회장 “경로당 활성화 지원해주는 함양군수께 감사”

여규상 경남 함양군지회장
여규상 경남 함양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경남 함양군지회(지회장 여규상) 어르신들은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이나 보이스피싱 피해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지회에서 이 두 가지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하고자 나선 덕분이다. 지회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여가그가놀이터’를 운영해 어르신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었다.

이 사업은 각종 자격증을 지닌 숙련된 강사가 야외 놀이터에서 건강체조, 노래, 치매예방운동을 가르치고, 기존의 운동시설을 활용해 스트레칭, 근육강화운동 등 다양한 체험을 선보이는 것이다.

강선상 지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경로당 문을 여닫는 일이 빈번해져 시간을 보낼 공간이 마땅치 않은 어르신들이 의기소침해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어르신 20여명이 강사를 따라 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려 주는 공기놀이와 손재기차기 등 전통놀이도 즐기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그가?’란 경상도 사투리로 ‘여기가 거기인가?’라는 의미인데 ‘여기가 소문처럼 좋은 곳인가’라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고 덧붙였다. 

원래 이 사업은 경남도 예산(700만원)을 받아 경남 창원시, 고성군, 함양군 등 3개 시군에서 실시된 시범사업의 하나였는데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경남 전체 시군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대한노인회 함양군지회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교육을 실시한 이후로 그간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회는 노인회원 가운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교육 강사 자격증을 소지한 강사 6명을 선정해 경로당, 마을회관, 게이트볼장 등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6개월 간 교육을 실시했다. 

강 사무국장은 “2인 1조가 돼 어르신은 물론 일반 군민을 대상으로 7개월에 걸쳐 총 210회 교육을 실시했다”며 “교육 이후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불행한 사고가 사라지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경남 함양군지회에는 11개 읍·면 분회, 408개 경로당, 회원 1만2400여명이 있다. 여규상 지회장은 휴천면 단위농협장(2회), 함양군의회 의원을 지냈다. 함양군산림조합 이사, 휴천면 체육회 이사로 있다. 2019년 3월에 재임해 현재에 이르렀다.

대한노인회 경남 함양군지회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교육을 실시해 큰 효과를 보았다. 어르신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에서 강사들이 홍보전단지를 나눠주며 교육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남 함양군지회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교육을 실시해 큰 효과를 보았다. 어르신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에서 강사들이 홍보전단지를 나눠주며 교육을 하고 있다.

함양군지회는 과거 노인재능나눔활동사업에 있어서 ‘최고 강자’로 이름이 알려졌다. 이 사업 초창기부터 경로당안전지킴이, 말벗, 치매예방 분야에서 매년 3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중앙정부를 비롯 지자체와 대한노인회 중앙회로부터 크고 작은 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그중 2018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대회에서 218개 수행기관 가운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 지회장은 “어르신의 최고 복지 중 하나가 일자리라는 신념으로 지회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재능나눔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며 “위에 언급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도 재능나눔사업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함양군지회는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올해도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에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규상 지회장은 “연초에 경로당 별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 받아 유능한 강사가 체조·노래·요가·웃음치료·만들기 등을 가르쳐 경로당활성화 효과가 아주 컸다”며 “사업 예산(1억4300여만원)을 지원해주신 함양군수께 특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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