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억제하는 토종약초 44종 밝혀져
암세포 억제하는 토종약초 44종 밝혀져
  • 장한형 기자
  • 승인 2009.03.25 15:19
  • 호수 1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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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인삼·헛개나무·황기 등 후보자원 밝히는데 성공
▲ 인삼 등 토종 약초 44종이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삼과 헛개나무 등 암세포 억제물질이 들어 있는 토종 약초 44종이 밝혀졌다고 농촌진흥청이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국내 토종 약초에 숨어 있는 신기능성 물질을 찾아내기 위해 단백질 칩을 이용해 암세포의 혈관형성을 억제하는 후보자원 44종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단백질 칩이란 특정 생체물질과 반응할 수 있는 수십~수천 종류 이상의 서로 다른 단백질을 고체표면에 집적시켜 다양한 생체분자의 결합을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기구다.

암은 혈관을 형성,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아 성장하기 때문에 새로운 혈관형성을 억제해 암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에서 많은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은 단백질 칩을 이용해 새로운 혈관형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찾아내는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1~2년 이상 걸려 기능성 물질을 찾아내던 것을 1~2일 내에 찾아 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의 활용으로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켜 토종자원이 갖고 있는 신기능성 물질을 신속하게 찾아냄으로써 식의약품 소재 개발 및 산업화를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토종 약초자원 2000여점을 수집해 추출물 은행을 구축하고, 이중 유망 약초자원 600여점을 대상으로 호서대 강인철 교수와 공동으로 단백질 칩을 이용, 신생혈관형성 억제 후보자원 44종을 찾아냈다.

이들 후보 자원에는 학습과 기억 및 감각기능의 개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삼, 간기능 회복에 효능이 있는 헛개나무, 피로회복에 좋은 황기 등도 포함돼 있으며 이중 전립선염(암)에 효과가 있는 소재에 대해서는 동물실험 중에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후보자원들로부터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물질의 분리 및 구조가 밝혀지면 국내 토종 약초자원으로부터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과 새로운 건강기능성 식품소재로 이용될 전망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성과를 신소재 개발 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3월 24일 충북 음성에 자리한 인삼특작부에서 대학교수 및 한의약계 전문가를 초청해 ‘약용작물 신성장동력 산업육성 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농진청은 “인삼특작부가 국내에 자생하고 있는 2000여종의 토종 약초를 대상으로 국민건강을 위한 식의약소재를 개발함으로써 생활공감형 신수요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약초에 들어 있는 신기능성 소재탐색,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물질 신의약품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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