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이규연 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 회장
[특별 인터뷰] 이규연 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 회장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9.03.26 12:48
  • 호수 1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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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고령친화 산업으로 발전 시켜 나갈 것”

▲ 이규연 한국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 회장.

지난 2006년 설립, 현재까지 고령친화용품 단체표준화 등을 추진, 국내 고령친화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가 지난 3월 20일 2009년 정기총회를 열고 초대 이규연 회장을 2대 회장으로 재선출했다. 국내 고령친화산업의 원활한 성장을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맡은 이규연 회장을 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재선을 축하드린다. 초대회장을 맡았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은데.
“협회를 설립하고 처음 초대회장을 맡았을 때는 국민들에게 고령친화산업을 알리는 한편 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의 역할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 밑그림에 이제는 어떤 색을 입혀야 할 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초대 회장 때의 마음가짐만은 잊지 않고 있다.”

-초대회장 임기 동안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는 고령친화용품 단체표준 개발을 비롯해 고령친화용품 연감 제작, 관련 산업체 실태 및 수요 조사와 해당 산업과 관련된 포럼 및 세미나 개최, 국내외 고령친화산업 전시회 개최 등 많은 일들을 맡고 있다. 이 가운데 그동안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고령친화용품 단체표준화 연구개발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는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연계, 우수제품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간의 성과와 보완점을 자평한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단체표준화를 거친 노인복지용구를 대상으로 우수제품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16개 품목 중 7개 품목에 대해 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가 마련한 단체 표준을 기준으로 제도가 시행 중에 있다. 이밖에 어르신들을 위한 화장품을 비롯해 위치추적기, 출입감지기 등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단체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추진에 있어 앞으로 더 보완할 점이라면 장기요양보험 수가조정, 다양한 노인복지용구 제품 개발, 환율에 따른 유동적 정책수립, 복지용구판매사업소 등의 질적 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업체들로 조직된 협회다보니 고령친화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는데.
“대표성이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떤 단체나 조직, 기관이라도 모든 업무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의 경우 회원 업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고, 그들의 의견을 대리하며 관련 정부기관과 업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협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가 창립 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고령친화용품산업의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이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생각한다면 모든 산업 전반에서 우리 협회를 인정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참여정부에 비해 현 정부는 고령친화산업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 없이는 고령친화산업이 고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지난 참여정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라는 조직이 출범하는 등 국민들 사이에서 고령화에 대한 인식이 뚜렷해진 것은 사실이다. 또한 그렇게 추진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정부들어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지원이 소극적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지난 정부가 추진해 온 고령친화산업 정책이 현 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정부와 협회, 업체가 지속적으로 연계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면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는 협회 운영방안은.
“고령친화용품 업체들이 아직까지는 영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런 것 만은 아니다. 이들 회원업체들과 함께 2기 체제에서는 ‘건전한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는 등 고령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아무 기반도 없는 업체들이 어떻게 하면 '한탕'해서 돈을 벌어볼까 고민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도 고령친화용품산업협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며, 산업 전반에 걸쳐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도 다양한 제안을 할 것이다.”

“또한 일본, 미국, 프랑스 등의 대기업 고령친화용품들이 국내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협회 회원들과 함께 국내기술로 이들 외국기업에 대응 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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