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위별 건강 지압…감기 증상 있을 때 목 뒤 ‘풍지혈’ 지압하면 도움
부위별 건강 지압…감기 증상 있을 때 목 뒤 ‘풍지혈’ 지압하면 도움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2.21 13:57
  • 호수 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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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중앙 백회혈 자극 땐 두통에 좋아… 팔의 공최혈 누르면 잔기침 멈춰 

눈과 콧대 사이 정명혈 누르면 눈 피로 완화 … 허리 통증엔 곤륜혈 지압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최근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만성피로와 두통에 시달리거나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과 변비를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이럴 때 지압과 같은 대체의학 요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손과 발 등 우리 신체에는 몸의 각 장부와 연결된 경혈점들이 있어서 그 부위를 지압하면 몸의 기능이 좋아지게 된다. 특히 간단한 지압법은 장소나 시간에 관계없이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알아둔다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의 도움말을 통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압법을 소개한다.

그림=자생한방병원

◇감기 완화에 좋은 지압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등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재채기와 코막힘, 콧물, 기침, 미열 등이 나타나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독감이 아니라면 혈자리를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감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풍지혈= 한의학에서는 감기 기운이 등 위쪽의 풍문(바람이 들어오는 문)이라는 혈자리로 들어오면서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감기 기운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풍지혈’을 지압하는 것이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풍지혈은 목 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 정도 떨어진 오목한 두 지점이다. 이곳을 엄지와 검지로 누르면 머리와 뒷목이 시원해지고 감기로 막힌 코가 뚫리는 효과가 있다.

▶백회혈= 감기에 걸려 두통이 느껴진다면 ‘백회혈’을 지압해보는 것이 좋다. 백회혈은 머리 꼭대기 부분에 있다. 양쪽 귀에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의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만나는 지점으로, 정맥이 모이는 곳인 만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지압법은 간단하다.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으며 좌우 중지로 눌러주면 된다. 이때 머리 주변을 같이 마사지해주면 더욱 좋다.

▶대추혈= 미열이 느껴질 때 지압하면 좋은 혈자리이다. 대추혈 지압은 호흡기 질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된다. 대추혈은 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목 뒤 뼈 중 가장 높게 튀어나오는 뼈의 바로 밑 부분에 위치해 있다. 

이곳을 지압하면 미열뿐만 아니라 비염, 천식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며 독소 배출을 돕고 피로를 푸는 데도 좋다.

◇마른 잔기침에 좋은 지압

마른 잔기침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조함이다.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 실내나 차 안에서 사용하는 히터 바람으로 인해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면 일시적으로 기관지가 말라 잔기침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땐 따뜻한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하며, 기침을 멎는 데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지압해주는 것도 좋다.

▶천돌혈= 목 아래쪽 쇄골뼈 사이에는 움푹 파이는 곳이 있다. 이곳을 천돌혈이라고 한다. 정확한 위치로는 목 아래 패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천돌혈은 기관지와 가장 가까이 있는 혈자리 중 하나로 기침, 천식, 기관지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곳을 눌러주면 일시적으로 잔기침을 멈추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너무 세게 누르면 오히려 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공최혈= 손목에서 팔꿈치까지는 12촌이 떨어져 있는데, 손바닥 쪽 손목 주름에서 위쪽으로 7촌쯤 떨어져 있는 자리에 공최혈이 위치해 있다. 

공최혈은 폐와 연결돼 있는 혈자리로 주로 기관지 치료에 사용된다. 이곳을 누르면 기침 진정에도 도움이 되고, 초기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감기가 걸렸을 때 공최혈을 지압하면 회복에 좋다.

◇눈 피로 풀어주는 지압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를 쉼 없이 바라보면 눈이 항상 가까운 거리만 보기 때문에 원근을 조절하는 근육의 기능이 고정되는데요, 따라서 틈날 때마다 먼 곳을 바라봐주는 것이 좋으며, 눈이 쉬고 있을 때 지압을 해주면 더 도움이 된다.

▶정명혈= 눈과 콧대 사이, 즉 눈 앞부리 쪽에 위치한 혈자리이다. 엄지와 검지를 펼친 뒤 엄지를 뺨에 갖다 대어 고정, 검지로 3~5초 동안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정명혈 지압은 눈의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오똑한 콧날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찬죽혈·사죽공혈= 눈썹이 시작되는 부분인 안쪽 끝에는 찬죽혈이 있고 눈썹을 쭉 따라가다 보면 끝에서 움푹 파인 곳이 느껴지는 데 이 부위가 사죽공혈이다. 양쪽 검지를 이용해서 천천히 눈썹을 따라가며 이 두 혈자리를 지그시 눌러주는 것을 3~5회 정도 반복한다.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 난다.

◇관절통에 좋은 지압

추운 날씨에는 고령자나 근골격계환자들의 신음이 커진다. 무릎, 어깨 등 관절에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겨울철 관절통은 간단한 지압법만으로도 완화할 수 있다. 

▶내슬안혈·외슬안혈= 한의학에서는 무릎 아래 양쪽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무릎의 눈 ‘슬안’(膝眼)이라 부른다. 슬안은 의자에 앉아 무릎을 90도로 굽혔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무릎 안쪽을 ‘내슬안혈’(內膝眼穴), 바깥쪽을 ‘외슬안혈’(外膝眼穴)이라고 부르는데 두 곳을 눌러주면 무릎관절을 강화해 통증을 해소할 수 있다. 지압법은 내슬안혈과 외슬안혈을 양손 엄지로 부드럽게 3초간 눌렀다 떼며 10회 정도 반복하면 된다.

▶곤륜혈=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깥쪽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이 만나는 움푹한 지점을 눌러주면 된다. 곤륜혈 지압은 요통, 좌골신경통,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 등을 완화시켜주는데 효과적이며, 곤륜혈을 손가락으로 강하게 3초 이상 5회정도 반복해 지압하면 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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