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
한국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2.28 14:10
  • 호수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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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저소득국가 백신 자급화 지원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이하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했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월 23일 ‘인력양성 허브’ 선정 온라인 행사에서 한국의 권덕철 복지부 장관에게 “대한민국을 WHO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을 의미한다.

WHO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가 심화하자 백신 자급이 어려운 중·저소득국의 바이오 역량을 키우기 위해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바이오 기업의 백신 생산 능력, 교육 시설 인프라 등을 고려해 이날 한국을 바이오 인력 양성의 중심지로 선정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전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 등 5종의 백신을 위탁생산한 경험이 있으며, 국산 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를 세계 백신 허브로 만든다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 370명에 대한 백신‧바이오인력 양성 교육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 올해 7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의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은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전환된 유일한 국가로서, 한국의 바이오 분야 성장 경험을 세계 여러 나라와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한국이 WHO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된 것은 코로나19 극복과 차기 팬데믹에 대응하고 한국의 역량을 활용하여 세계 보건 안전을 위한 리더십을 기대한 것”이라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여 향후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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