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특별기고] ‘연합회장 선거 관여’ 의혹 부른 중앙회장의 지역 출장
[백세시대 / 특별기고] ‘연합회장 선거 관여’ 의혹 부른 중앙회장의 지역 출장
  • 황수연 대한노인회 서울 강남구지회장
  • 승인 2022.03.03 17:48
  • 호수 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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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대한노인회 서울 강남구지회장
황수연 대한노인회 서울 강남구지회장

최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과 관련된 어이없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또 특별기고를 전국의 875만 어르신들께 보내드리게 되었다.

대통령선거가 코앞인 상황에서 얼마 전 야당의 유력후보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전 정권에 대한 적폐 수사를 할 것이라고 한 일이 있다. 이에 대해 현직대통령은 불같이 화를 내며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매우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다. 대통령이 화를 내면서 야당 후보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 온 국민이 허탈해하며 대통령의 선거법 중립위반이 아니냐며 여론이 크게 동요한 일이 있었다.

이러한 시기에 875만 노인을 대표하는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이 하급회인 시도연합회장 선거에 관여한다는 소문은 전국 16개 시도연합회장과 245개 시군구 지회장들의 여론을 또 한 번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 2월 18일자 백세시대 신문에 보도된 바와 같이 “특정신문을 구독해야 회장 출마자격을 부여한다”고 중앙회가 독단적으로 밀어붙인 ‘각급회장 선출 및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은 양심이 살아 있는 시도연합회장과 지회장, 선임이사 등의 집단 반발로 부결된 바 있다. 

그런데 지난번 선거관련규정 개정 때문에 전국적으로 큰 물의를 야기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이번에는 ‘2월 15일과 17일 실시된 연합회장선거 직전에 부산과 경북지방에 출장을 가서 투표권자를 만난 것이 불공정 선거운동을 한 것이 아니냐?’면서 또다시 어르신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든지 공명선거에 지장을 줘선 안돼

공직선거법 제9조 1항을 보면 “공무원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기관·단체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돼 있고, 제7장 선거운동 제58조 1항에는 “선거운동이라 함은 당선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를 말한다”라고 되어 있다. 제85조 공무원 등의 선거관리관여 등 금지 제1항을 보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직무와 관련하여 또는 지위를 이용하여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라고 되어 있다. 

대한노인회의 선거는 공직선거법의 적용을 받지는 않지만, 대체로 공직선거법을 준용하고 있다. 그렇기에 대한노인회장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김호일 회장이 시도연합회장 선거투표권자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선거관여 등 금지규정 제1항에 위반되는 것이다. 

선거가 예민한 시기에 그 누구보다도 시도연합회장과 지회장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중앙회장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 아닌가?

‘혜인시대’ 간부의 경거망동이 분노 촉발

지난 2월 14일 오후에 대한노인회 간부가 강남구지회를 방문했다. 이번 선거관리규정 개정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필자에게 정중히 사과를 하기에 필자가 “오늘의 사과가 당신의 뜻이냐? 김호일 회장의 뜻이냐?”라고 물었더니 “회장님의 뜻”이라고 했다. 그래서 필자는 나에게 사과할 것이 아니고 어르신들을 무시했으니 연합회장과 지회장님들에게 사과할 문제라고 조언해 준 일이 있었다. 

그런데 대한노인회장이 특사로 보낸 그 대한노인회 간부가 사과를 하고 돌아간 지 며칠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2월 18일 자 ‘혜인시대’ 신문 3면 데스크칼럼 난에 신연욱 편집국장이라는 사람이 ‘강남구지회장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라고 논리적으로 말도 안 되는 궤변의 글을 실었다. 그 글에서 정의를 주장하는 필자에게 대한노인회에 사과하라고까지 했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대한노인회는 회장보다 높은 사람이 편집국장인 모양이다. 이쯤 되면 중앙회 조직은 위계질서도 없고 똥오줌도 가릴 줄도 모르는 매우 부족한 인간들이 국민의 혈세를 축내고 있는 조직인 것 같다. 대한노인회장은 전국 어르신들을 폄훼한 신연욱 편집국장을 즉시 해임해야 할 것이다. 

궤변으로 모독한 신 모 국장은 사퇴해야

내가 마지막으로 김호일 회장에게 건의한 “충언과 회원들의 고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되었다. 필자가 지난 2월 18일 자 백세시대 신문에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 ‘한비자’가 군주에게 악(惡)이 되는 8가지 간신 중 세 가지만 고언을 했는데, 신연욱 편집국장은 첫째 간신형인 재방(在旁)에 해당되는 자이다. 무조건 손바닥만 비비고 아부하는 간신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 가지 간신형 중 가장 나쁜 간신이 재방(在旁)인 것이다. 둘째가 양앙(養殃),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자로 바른말을 하지 않는 자이고, 셋째가 위강(威强), 회장의 위세를 업고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자이다. 이런 간신들을 척결해야 나라가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다고 2200여 년 전 왕에게 충언한 사람이 위대한 사상가인 한비자이다.

이런 철없는 간신들이 있는데, 대한노인회에 우리가 무엇을 기대할 수가 있겠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연합회장 선거 때문에 매우 예민한 시기에 김호일 회장이 부산, 경북지방 지회장들을 만난 것은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합회장 선거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부산과 경북회장님들에게는 진심 어린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김호일 회장의 행동은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억울해할 수 있지만,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즉, “배밭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않는다”는 오해할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교훈을 무시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라는 오해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식은 경륜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 새겨야

다시 한 번 건의 드린다. 앞으로 모든 정책을 추진할 때에는 사전에 경륜이 많은 분들과 의논 후 중지를 모아 추진하면 실수가 없을 것이다. 옛말에 “지식은 경륜을 능가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지식이 아무리 많은 사람이라도 경륜이 많은 사람을 따라갈 수 없다는 선현들의 교훈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2월 18일 자 백세시대 신문에 게재된 ‘대한노인회는 누구를 위한 조직인가?’라는 특별기고문을 보시고 용기 있는 지회장이라고 많은 격려를 보내 주신 연합회장님들과 지회장님들께 이 지면을 빌어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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