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8.9%… 기초연금 인상이 기여한듯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이는 통계청이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실시한 2011년 이후 처음이며, 그 이전 조사에서도 노인 빈곤율은 40%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3월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처분가능소득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노인 빈곤율)이 2020년 38.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5%p 감소한 수치로,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시사한다.
노인 빈곤율은 2011년 46.5%에서 2014년 44.5%, 2017년 42.3%, 2019년 41.4% 등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40%대에 머물렀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노인 중 소득수준이 중위소득의 50%(상대빈곤선) 이하인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30%대로 낮아지긴 했지만, OECD 평균 13.5%(2019년 기준)에 비해선 3배 정도로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조금씩이나마 완화한 데는 2014년 7월 도입한 기초연금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연금은 2020년 소득 하위 40%에 30만원으로 인상했고, 지난해 30만원 지급 대상자를 소득 하위 70%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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