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요양원 면회
[시] 요양원 면회
  • 제은영 서울 강서구지회장
  • 승인 2022.03.14 10:52
  • 호수 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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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은영 서울 강서구지회장
제은영 서울 강서구지회장

요양원 면회

훈풍의 계절 박빙마저 녹아내리고

다져놓은 땅마저

뚫는 노란 싹

가지가지에 늘어진 꽃송이도

시절 탓에 한 송이

더 피고 덜 피고

화려함은 예나 지금이나 같건만

고령의 인생길 가지마다 주름의 계곡

주름진 틈새엔 사이사이 병마가

 

요양원 모셔놓고 면회 다녀왔다

자랑하는 저 효자

얼굴이 몇 겹인고

번개 같은 저 세월

너의 자식 배울라

손주가 보고파도 참을 테니 

요양원 면회 공부는 시키지마라

아들아 마지막 부탁 들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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