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66 ] 대한노인회 충북 괴산군지회 “노인회기 전 경로당에 보급…경로당 나갈 맛 나”
[우리 지회 자랑 166 ] 대한노인회 충북 괴산군지회 “노인회기 전 경로당에 보급…경로당 나갈 맛 나”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2.03.14 13:50
  • 호수 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 경로당 회장 모임…정보 공유·지역봉사·친목 등 활발한 활동

경한호 지회장 “11월에 게이트볼·그라운드골프대회 차질 없이 개최”

경한호 충북 괴산군지회장
경한호 충북 괴산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충북 괴산군지회(지회장 경한호)에는 ‘여경회’란 독특한 모임이 있다. ‘여성 경로당 회장들 모임’의 줄인 말로 괴산군지회 경로당 회장 중 여성회장들 50명이 2000년 초에 만든 동아리 성격의 조직이다. 

정보 공유와 친목, 지역사회 봉사 등의 목적으로 결성된 여경회(회장 장영기·전 대사리여자경로당 회장)는 한 달에 두 번 지회 3층 회의실에서 외부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하거나 뜨개질, 노래교실 등 여가선용의 기회를 갖는다.

작년에는 경찰서, 소방서, 농업기술센터 등에 요청해 교통안전, 치매예방 등 의학상식, 식생활 개선 같은 유익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들은 마을의 공공시설 환경정화도 하고 괴산의 대표 행사인 ‘고추축제’에 참가해 자신들이 만든 뜨개 작품을 전시하기도 한다. 

장영기 회장은 “뜨개질로 모자, 장갑, 수세미 등을 만들어 홀몸 어르신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일부는 판매해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괴산군지회는 11개 읍·면 분회, 328개 경로당, 회원 1만2695명이 있다. 40여년 교직에 근무한 경한호 지회장은 연풍면분회장, 괴산군지회 부회장을 거쳐 지난 2019년 9월에 취임했다. 

괴산군지회는 경로당활성화사업을 통해 경로당을 쇄신하고 복지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해 6월에 경로당 이미지 개선의 일환으로 전 경로당에 노인회기를 보급했다. 경로당마다 노인회가 걸려 있지 않거나 게양이 됐더라도 낡고 비바람에 훼손돼 미관상 좋지 않았다. 경 지회장 취임 후에야 비로소 노인회기를 대량으로 구입해 전 경로당에 6기씩 모두 2028기를 지급한 것이다. 이에 대한 예산은 경로당에서 십시일반 모금한 ‘사랑의 저금통’에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이 더해져 마련됐다.

한 경로당 회장은 “대한노인회를 상징하는 노인회기가 오염돼 경로당을 출입할 때마다 안쓰러웠는데 지회에서 새로 기를 마련해줘 흡족하다”며 “경로당이 환해져 나올 맛이 난다”며 웃었다.

한편 지회는 올해부터 은빛스포츠교실과 장구교실 등 2개 교실을 새로 운영한다. 은빛스포츠교실은 매주 금요일 지회 3층 회의실에서 2시간씩 강사로부터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있고, 장구교실도 연풍분회 회의실에서 매주 2시간씩 강사로부터 장구를 배우고 있다.

대한노인회 충북 괴산군지회 회원들이 ‘장구교실’에서 열심히 장구를 배우고 있다.
대한노인회 충북 괴산군지회 회원들이 ‘장구교실’에서 열심히 장구를 배우고 있다.

괴산군지회의 자랑거리는 자원봉사클럽 활동이다. 이화령·칠송·매봉·중흥·선비·두레·문광분회클럽 등 7개 클럽, 회원 147명이 지역 곳곳에서 연중 환경정화, 지역주민 위로, 행사지원 등의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이화령봉사클럽은 지난해 6월 22일, 연풍면분회 신풍경로당에서 색소폰·하모니카 연주, 만담, 마술 등 흥겨운 공연으로 코로나와 더위로 지쳐있는 주민들을 위로했다. 

괴산군지회는 노인일자리에도 강하다. 올해는 9988행복지키미, 경로당 도우미, 환경지키미 등 6개 사업에 총 1175명이 참여한다. 취업지원센터도 민간취업 목표 160명을 목표로 뛰고 있다. 센터는 2020년 취업지원사업평가에서 우수지회로 선정돼 중앙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한호 괴산군지회장은 “산간오지 경로당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추억의 영화’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2018년에 시작해 코로나 직전까지 120여개 경로당, 2000여명의 어르신들이 ‘국제시장’,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수상한 그녀’ 등을 감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열지 못했던 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및 그라운드골프대회와 지회장기 한궁대회를 11월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