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미국 웨이퍼 공장 ‘한미 경제협력 대표 성과물’ 주목
SK그룹, 미국 웨이퍼 공장 ‘한미 경제협력 대표 성과물’ 주목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2.03.17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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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SiC웨이퍼 수요 증가…약 3700억원 투자, 미시간 CSS공장 증설 계획
(왼쪽부터)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유정준 SK E&S 부회장, 지안웨이동 SK 실트론 CSS 사장이 SK 실트론CSS 공장의 웨이퍼 생산 현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왼쪽부터)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유정준 SK E&S 부회장, 지안웨이동 SK 실트론 CSS 사장이 SK 실트론CSS 공장의 웨이퍼 생산 현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내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웨이퍼 공장이 양국 경제협력의 최고 성과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와 태양광 발전 등에 쓰이는 전력 반도체의 핵심소재 개발 및 양산을 통해 양국 경제발전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탄소감축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SK그룹은 여한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이하 USTR) 대표 등이 16일(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 주 SK실트론 CSS 공장을 방문해 양국 경제/기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SK실트론 CSS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탄화규소, 이하 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현지 자회사다.

이날 행사는 USTR 측이 지난 2012년 3월 발효한 한/미 FTA 10주년을 기념해 양국 경제협력의 현주소를 상징하는 SK실트론 CSS에서 간담회를 하자고 우리 정부에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USTR은 SK실트론 CSS가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반도체, 전기차 공급망 안정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SK 측에서는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SK그룹을 대표해 나왔고, 장용호 SK실트론 대표, 지안웨이 동(Jianwei Dong) SK실트론 CSS 대표 등이 참석해 양국 통상 수장들을 맞이했다. 양국 인사들은 미시간주 어번(Auburn)에 위치한 SiC 웨이퍼 공장을 둘러본 뒤, 신규 생산설비 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 베이시티(Bay City) 공장으로 이동해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캐서린 타이 대표는 이날 “한미 FTA 체결 후 10년간 양국의 무역, 투자 협력 관계는 강화됐다”며 “SK실트론 CSS는 한미 협력 최고 사례로서 오늘 내가 여기에 와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여한구 본부장도 “SK실트론 CSS는 한미 공급망 협력의 성공 사례로서, 양국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혁신적 녹색 기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정준 부회장과 장용호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 및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SK는 미국 내 친환경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현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의 약 3.3%를 감축하는 데 이바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실트론은 전기차 수요 급증과 함께 SiC웨이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향후 3년간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 CSS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SiC웨이퍼는 기존 실리콘(Si) 웨이퍼에 비해 내전압/내열 효과가 뛰어나고 소형화가 가능해 전기차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다.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6100만달러에서 2030년 약 36억달러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미국 SK실트론 CSS와 SiC 웨이퍼 생산 협력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 구미 공장에서도 SiC 웨이퍼를 양산하게 된다”며 “이는 우리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수준의 차세대 전력 반도체 개발 및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스토리 경영 전략과 연계해 SK실트론CSS 증설 투자 외에도 미국 각지에서 친환경 사업 중심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앞으로도 한미 양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 감축 등 지구촌 공동의 과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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