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67 ] 대한노인회 전북 김제시지회 “폐품 팔아 복지기금 조성 ‘마을환경지킴이’ 전국 최초”
[우리 지회 자랑 167 ] 대한노인회 전북 김제시지회 “폐품 팔아 복지기금 조성 ‘마을환경지킴이’ 전국 최초”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2.03.21 13:36
  • 호수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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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최강 지회… 2019~2020년 복지부 우수 수행기관 

이종선 지회장 “경로당 회장 활동비 지원… 올해 안에 실현”

이종선 전북 김제시지회장
이종선 전북 김제시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전북 김제시지회(지회장 이종선)는 노인일자리 최강 노인회 중 하나이다. 매년 1500명 이상이 일자리에 참여하며, 일자리 수행 능력 면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곤 한다. 지회는 2019년, 2020년 보건복지부가 주는 우수 기관상을 잇따라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노인일자리는 1700여개로 대표적인 일자리가 마을환경지킴이다. 이들은 김제시 관내 750개 마을에서 마을환경을 보존하며 쓰레기분리수거 활동을 한다. 이 과정에서 수집한 폐품을 팔아 얻은 수익은 지역복지기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보애 지회 사무국장은 “마을환경지킴이사업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노인일자리로 복지부 주관의 ‘2019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에서 전국 1268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두 차례의 심사 과정을 통해 우수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발돼 1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며 “2020년에도 공익형 단일유형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회는 2020년에 노인일자리 제1호 시장형 ‘어르신 새일터 사업단’을 꾸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수작업으로 불교용품을 만드는 일자리로 완주군 소재 대륜불교사업체에서 재료를 공급 받아 완성품을 만든 후 전량 납품하는 형태이다. 완성품은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다.

사업 초기에 작업장으로 쓰였던 신흥마을경로당의 김재성 회장은 “작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일인당 25만원의 정부지원금과 본인이 완성품을 만들어 수익을 올린만큼의 활동비를 받는다”며 “불교용품 조립이 어르신 정서에도 맞는 듯 어르신들이 힘들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현재는 지회 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지회는 2호 시장형 사업으로 직접 재배한 논콩을 재료로한 두부제조를 구상 중이다. 

노인일자리사업 ‘뒤풀이’도 성대하게 치러진다. 지난해 10월 26~29일 일자리 참여자 15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평선벽골제, 금산사 등 지역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문화활동 행사를 가졌다.  

대한노인회 전북 김제시지회 회원들이 한해의 노인일자리사업을 마감하는 의미로 열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문화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대한노인회 전북 김제시지회 회원들이 한해의 노인일자리사업을 마감하는 의미로 열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문화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김제시지회에는 19개 읍면 분회, 625개 경로당, 회원 2만2496명이 있다. 전북의 14개 시·군 지회 중 정읍시지회 다음으로 경로당 수가 많다. 이종선 김제시지회장은 김제시지회 이사(8년), 부지회장(2년)을 거쳐 2019년 1월에 재임했다. 

김제시지회는 활력 넘치는 노인회를 운영 중이다. 이런 노력은 노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해 10월 6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거행한 노인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 사태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1부에서 모범노인 등에 대한 시상을 마치고 2부 행사로 읍면동에서 참여한 어르신 노래자랑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를 전 경로당에 IP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송출해 회원 모두가 온라인으로 대회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박준배 김제시장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이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노후가 행복한 도시 김제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선 김제시지회장은 “올해는 무보수로 봉사하는 경로당 회장님들에 대한 활동비 지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6월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이 부분을 선거공약으로 넣도록 해 꼭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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