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택치료시 필요한 상비약…인후통엔 ‘소염진통제’, 발열 증상엔 ‘해열진통제’ 복용
코로나 재택치료시 필요한 상비약…인후통엔 ‘소염진통제’, 발열 증상엔 ‘해열진통제’ 복용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3.28 09:13
  • 호수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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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일반 관리군 환자들이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셀프 재택치료를 해야 함에 따라 평소 해열진통제, 소염진통제, 기침약 등의 상비약을 미리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코로나 재택치료를 위한 상비약을 판매하고 있는 약국.
대다수의 일반 관리군 환자들이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셀프 재택치료를 해야 함에 따라 평소 해열진통제, 소염진통제, 기침약 등의 상비약을 미리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코로나 재택치료를 위한 상비약을 판매하고 있는 약국. 사진=연합뉴스

해열진통제, 하루 8알 이상 복용은 안돼… 소염진통제는 위장 장애 우려

콧물·기침 증상엔 ‘항히스타민제’가 도움 … 소화제‧지사제도 갖춰놔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정부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 의료 체계로 전환했다. 이제 고위험군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재택치료 대상이 된 것이다. 

대다수의 일반 관리군 환자들은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셀프 재택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때 집에 재택치료를 위한 상비약을 갖춰놓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해열진통제, 소염진통제, 기침약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이에 코로나19 증상에 따라 갖춰야 할 상비약의 종류와 함께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발열 증상엔 ‘해열진통제’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인 발열 증상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해열진통제를 구비해 놓는 것이 좋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소염작용이 없는 진통제로, 위 자극을 유발하지 않고 신장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아 위·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약품으로는 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 부광약품의 ‘타세놀’, 종근당의 ‘펜잘’. 삼진제약의 ‘게보린’ 등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품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복용 전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둬야 한다. 우선,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에 4000mg을 초과해서 복용하면 안 된다. 대부분의 아세트아미노펜 일반 정제는 보통 500mg이므로 하루 8알, 서방형 정제는 650mg이므로 6알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일반정의 경우, 복용 6시간 후에 다음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이에 조금 심하다 싶은 통증에는 한 번에 2알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서방정은 일반정보다 효과는 늦게 나타나지만 8시간 이상 효과를 지속하도록 만들어진 제형이다. 서방정은 약에 ER 또는 SR이라는 꼬리말이 붙어 있으며, 복용할 때 씹거나 부수면 안 되고 통째로 삼켜 복용해야 한다.

◇인후통에 효과 있는 ‘소염진통제’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은 인후통 증상이 두드러지다 보니 침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계열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된다. 대표적인 약품으로는 각각 삼일제약의 ‘부루펜’, 대웅제약의 ‘이지엔6프로’, 녹십자의 ‘탁센’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소염작용이 있고 비교적 강한 진통 효과를 내는 의약품으로, 인후통 등 염증성 통증과 근육통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보다 더 효과적이다. 

이에 목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오미크론의 경우,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며 통증이 심한 경우엔 나프록센 복용까지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속 쓰림과 같은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 더 많이 나타나므로 위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과거 위장질환을 앓았던 환자는 전문의와 상의한 후 복용해야 하며,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 또한 몸이 붓거나 소변량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침과 가래 증상엔 ‘기침약·진해거담제’

오미크론은 감기와 겹치는 증상이 많다. 종합 감기약은 가벼운 증상 대처에 용이하다. 몸살 기운이 있다면 쌍화탕, 갈근탕 등 한방 감기약을 함께 복용해도 좋다. 기력 회복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잦은 기침과 함께 가래까지 발생해 불편함을 느낀다면 기침약과 진해거담제를 추가로 복용해야 한다. 기침약 성분으로는 덱스트로메토르판, 노스카핀, 테피피딘 등이 있고, 진해거담제 성분은 아세틸시스테인, 구아이페네신, 암브록솔, 브롬헥신 등이 있다.

◇콧물·기침 증상엔 ‘코감기약’

오미크론 환자의 경우, 코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콧물이 계속 나 불편한 환자라면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된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잔기침에 효과가 있어서다. 이땐 세티리진, 로라타딘 성분의 항히스타민제를 준비하면 된다. 만약 콧물과 함께 코막힘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슈도에페드린, 메틸에페드린 등을 함께 복용하면 된다.

◇설사 심할 땐 ‘지사제’

코로나19의 치명적인 증상 하나가 소화 기능의 저하다. 소화 기능이 떨어지면서 구토나 설사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보고된다. 이런 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화제와 지사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증상이 없을 때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게 되면 독소가 체외로 배출되지 못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설사 증상이 심할 때에만 지사제를 복용하기를 권한다.

◇증상 호전되지 않으면 ‘진료’ 받아야

상비약을 복용해도 고열이나 심한 가래 등 불편한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화를 통한 전담병원의 원격진료를 통해 약국으로 처방전이 전달되면 가족들이 대신 약을 찾아올 수도 있고, 민간 업체를 통해 처방약 배달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원격진료를 통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처방도 가능하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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