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차가운 겨울바람에
땅이 죽죽 금이 가도
그 세월 이겨내고
꽃망울 매단 너
세상사 온갖 일이야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누구라, 원망치 않고
참고 견딘 그 세월이 가슴 아려라
이루지 못한 사랑 안타까워
서러운 손가락을 펼치듯
한 잎 두 잎
피워 올린 꽃잎
그 곁에 선 자목련과
아지랑이 하늘로 오르는 산비탈
산목련도 피어나니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이 봄날이
더욱 화안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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