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목련꽃
[시] 목련꽃
  • 박민순 시인‧수필가
  • 승인 2022.04.04 11:22
  • 호수 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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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박 민 순     시인‧수필가
박민순 시인‧수필가

차가운 겨울바람에

땅이 죽죽 금이 가도

그 세월 이겨내고

꽃망울 매단 너

 

세상사 온갖 일이야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누구라, 원망치 않고

참고 견딘 그 세월이 가슴 아려라

 

이루지 못한 사랑 안타까워

서러운 손가락을 펼치듯

한 잎 두 잎

피워 올린 꽃잎

 

그 곁에 선 자목련과

아지랑이 하늘로 오르는 산비탈

산목련도 피어나니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이 봄날이

 

더욱 화안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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