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한덕수 전 총리 지명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한덕수 전 총리 지명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4.11 09:34
  • 호수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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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경제관료 출신… “정파와 무관하게 전문성 인정받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초대 국무총리에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다. 한 총리 후보자가 4월 5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초대 국무총리에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다. 한 총리 후보자가 4월 5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부총리는 추경호 의원 지명 유력… 복지부장관 하마평 무성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한덕수(73) 전 총리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4월 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총리 인선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지명 배경에 대해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경제, 통상, 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는 대내외적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아가야 한다”며 “한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의 발탁은 여소야대 청문 정국을 돌파할 수 있는 묘수가 될 것으로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한 후보자는 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합격 후 통상 분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중용됐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대사를 지내 ‘미국통’으로도 꼽힌다. 

한 후보자는 지명을 받고 “대한민국을 둘러싼 대내외적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이 매우 엄중한 때에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큰 짐을 지게 돼서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또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익 중심 외교, 강한 국가를 위한 자강 노력, 재정 건전성 확보 등을 중요한 국정 어젠다로 꼽았다.

한 후보자는 ‘책임총리제’에 대해 “청와대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좀 더 내각과 장관 쪽으로 옮겨서 추진 과제에 대해 대통령으로부터 상당한 델리게이션(delegation: 위임)을 갖고 추진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것이 행정부 전체 운용에 훨씬 더 효율적이겠다는 것이 당선인의 말씀이고 저도 당연히 동의한다”고 말했다.

총리 인준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 시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이 172석(57.3%)으로 과반 의석인 상황에서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윤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는 총리 지명과 함께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내각 인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 인선을 발표하고, 이후 검증이 끝난 장관 후보자들을 줄줄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이,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되는 등 윤석열 정부 경제팀 라인업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새 정부 경제팀 인선 발표는 이르면 4월 8일, 늦어도 10일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부총리 지명이 유력시되는 추경호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냈으며 20·21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행정·입법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한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윤 당선인의 정책특보로 대선 캠프에서부터 정책 파트를 맡아온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가 물망에 올라 있다.

정치권에서 복지부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다. 이 의원은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21대까지 내리 4선을 한 중진 의원으로 19대에서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맡았고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복지위원장까지 역임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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