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북경한미, 미국암학회서 차세대 항암신약 발표
한미약품‧북경한미, 미국암학회서 차세대 항암신약 발표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2.04.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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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새로운 기전의 유전자적 표적항암 신약 HM97662
해외 학회 첫 발표 북경한미, 자체 개발 면역항암신약 BH3120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새로운 기전의 혁신 항암신약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 2종의 연구 결과를 미국암학회(AACR)에서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북경한미약품은 해외 유명 학회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2일 미국암학회(AACR) 행사장에서 한미약품 관계자가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올해 미국암학회 현장 모습.(사진제공=한미약품)
지난 12일 미국암학회(AACR) 행사장에서 한미약품 관계자가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올해 미국암학회 현장 모습.(사진제공=한미약품)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ACR에서 한미약품은 후성유전자적 표적항암 신약 HM97662를, 북경한미약품은 이중항체 신약 BH3120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각각 포스터로 발표했다.

먼저 HM97662는 악성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이다. 면역항암제 반응성 개선은 물론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확인되고 있다.

HM97662는 EZH2와 EZH1을 동시에 억제하는 저해제다. EZH2는 기존 항암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발암 유전자다. 그러나 EZH2를 선택적으로 저해할 경우 EZH1이 활성화돼 암의 내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신약을 개발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연구를 통해 HM97662의 EZH1/2 이중 저해 기반 항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AACR에서는 KRAS/LKB1 이중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HM97662의 면역 조절인자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했다.

한미약품 발표에 따르면, HM97662는 EZH1/2 억제는 물론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면역 반응을 높이는 인자인 인터페론 유전자 촉진제(STING) 발현을 증가시켜, 면역세포활성화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 분비를 촉진한다. 이를 통해 KRAS/LKB1 이중 변이가 일어난 폐암에서의 면역 항암제 반응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경한미약품은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해 개발한 면역항암신약 BH3120이 강력한 항종양 효과는 물론, 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을 통해 우수한 안전성까지 확보했다는 내용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표적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중항체 기술이다.

BH3120은 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뿐 아니라 암세포 표면에 위치한 PD-L1까지 표적하는 이중항체 기전이다. 종양미세환경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며, 암 조직내 면역세포 기능 활성화를 통한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부터 고형암 치료 안전성 및 효과 확인을 위한 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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