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년만에 돌아온 이돌대 유적비
201년만에 돌아온 이돌대 유적비
  • 관리자
  • 승인 2006.08.2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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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효촌 마을서 제막식

경상남도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 효촌 마을에서 지난 1월 13일 효자 장사랑 이돌대 유적비 제막식을 가졌다.

 

장사랑 이돌대 유적비는 가난한 집 아들이었던 이돌대가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자 조정에서 이돌대에게 장사랑(將仕郞)이라는 직함과 함께 효성의 내용을 적은 효자비다.

 

조선 중종 12년(1517년) 경상도 관찰사가 올린 장계 내용에 따르면 당시 거제도 효촌마을에 살던 이돌대는 매달 세번씩 풍성한 음식을 마련해 어머니를 봉양한 것은 물론 모친상을 당한 뒤에는 무덤 가에서 3년상을 지내는 등 효심이 남달랐다.

 

숙종 때 세워진 하청면 사환리에 효자비는 순조 5년(1805년)에 봉산재(송정고개)로 올려져 전해 왔으나 1991년 7월 국도 확장공사로 인해 옥포 어린이 놀이터로 이전, 방치되다가 201년만에 제자리를 되찾게 됐다.

 

거제시는 이돌대 유적비가 자리한 효촌마을 입구를 새롭게 조성해 30여평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돌대 유적비의 이전은 2001년 8월부터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돼 오다 지난해 7월 옥포지역 주민들과 효촌마을 주민들간 합의가 이루어져 시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이뤄졌다. 

 

효촌마을 노인회 옥영복 회장은 “이돌대 유적비가 우리 마을로 이전됨으로써 마을 이름의 근거를 찾고 젊은이들이 효심을 본받아 효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젊은이들에게 이돌대 유적비의 유례처럼 노인들에게 효심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막식에는 김한겸 거제시장을 비롯해 지역기관단체장들과 주민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이돌대 유적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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