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면 행복해져요 3] 하루에 10~20분만 투자해도 조금씩 정리
[정리하면 행복해져요 3] 하루에 10~20분만 투자해도 조금씩 정리
  •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
  • 승인 2022.04.18 11:05
  • 호수 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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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못하는 이유는 많다

너저분하게 연필과 지우개가 다 꺼내져 있고 책과 잡동사니가 섞여 있는 아이의 책상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어휴, 책상 꼴이 이게 뭐니?”, “이래서 공부가 되겠어?” 큰 소리를 치지만 막상 자신의 주방, 자신의 사무실도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사람도 많다. 

“요즘 너무 바빠서요”라고 얼버무리지만 이것은 핑계일 뿐이다. 물론 ‘핑계 없는 무덤 없다’는 속담처럼 이유가 없는 일은 없다. 정리 못하는 사람에게도 역시 각각의 이유는 있게 마련이다.

어떤 이유들이 정리를 하려는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 이유들을 하나씩 없애보자. 

◇시간이 없어서 정리를 못한다?

직장인 K양은 하루종일 엄청 바쁘다.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서 집을 나와 근처 헬스클럽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한다. 저녁 8시가 다되면 그때서야 업무를 마감하는 K양은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회사 근처 영어 학원으로 향한다. 학원이 끝나는 시간은 10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면 11시가 다 되어가는 게 K양의 요즘 일과이다. 때문에 집에 가면 K양은 쓰러져 자기에 바쁘다. 이런 K양에게 정리된 집은 꿈속의 이야기와 같다. 

하지만 K양이 살고 있는 공간은 정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출근할 때마다 옷장을 열고 뒤진 결과 엉망이 되어버린 옷가지들과 제대로 개어두지 않아 방바닥에 그대로 널려 있는 이불, 뜯긴 택배 박스와 책이 뒤섞여 있는 책상까지. 이 속에서 K양은 쉬어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없어도 정리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단 1시간이든 30분이든 말이다. 생각보다 정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 

지저분하면 쉬어도 쉬는 게 아냐

정리를 못하고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정리 못하는 이유로 삼는다.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변명이 바로 너무 바쁘다는 것이다. 

“일하고 오면 벌써 저녁인데 정리는 언제 해요?”, “공부할 시간도 없어요. 너무 바빠요”라며 모두가 시간이 없어서 정리를 못한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우선 공간의 여유를 찾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제안한다.

정리를 하려면 공간에 여유가 있어야 하고, 공간에 여유를 주려면 쌓여 있는 물건들 중에 일부는 버려야 한다. 하지만 정리를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꼭꼭 끌어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루 적게는 10~20분씩만 투자해도 조금씩 정리를 할 수 있다. ‘오늘은 서랍장의 첫 번째 칸만 정리해야지’, ‘오늘은 신발장만 정리해야지’라고 작은 공간을 목표로 잡으면 된다.

또한 정리를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이것이 꼭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책상 정리는 물론 노트 정리가 오히려 박수를 받을 정도로 잘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회사에서 유능하다고 인정받는 사람의 컴퓨터나 책상 위도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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