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 이상용, 원로가수들과 유랑극단 창단
‘뽀빠이’ 이상용, 원로가수들과 유랑극단 창단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4.08 09:24
  • 호수 1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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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전국 곳곳 순회하며 무료 공연

▲ 원로가수와 코미디언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뽀빠이 유랑극단’이 3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단식을 갖고, 5월 초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원로가수와 코미디언으로 구성된 ‘뽀빠이 유랑극단’이 지난 3월 30일 창단식을 갖고, 다음달 초부터 전국을 돌며 무료 순회공연을 펼친다.

뽀빠이 유랑극단은 뽀빠이 이상용(65)씨를 단장으로 ‘에레나가 된 순이’의 안다성(79)씨를 비롯해 ‘방랑시인 김삿갓’의 명국환(76)씨, ‘허무한 마음’ 정 원(69)씨, ‘회전의자’ 김용만(74)씨, ‘수덕사의 여승’ 송춘희(72)씨 등 원로가수와 코미디언 방일수(68)·원 일(68)씨 등 약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5월 4일 서울 중구청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그 시절 그 노래’라는 주제로 무료 순회공연을 펼친다.

뽀빠이 유랑극단은 이상용씨가 노인인구 증가에 반해 노년세대를 위한 여가 선용의 기회와 문화적 혜택이 부족하다고 느껴 극단을 만들게 됐다.

이상용씨는 현재 MBC TV ‘늘 푸른 인생’에서 노인을 위한 위문 공연 코너 ‘뽀빠이가 간다’를 8년간 진행하고 있다.

이상용씨는 “많은 어르신들이 ‘옛날 가수들 노래 듣고 박수치고 싶다’고 말하고, 원로 가수들 또한 ‘죽기 전에 신사복 입고 무대에 서고 싶은 게 소원’이라고 한다”며 “땡전 한 푼 안 받고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로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용씨는 뽀빠이 유랑극단을 만들기 위해 1950~70년대에 주로 활동한 왕년의 가수들을 섭외하기 위해 6개월 동안 직접 발로 뛰어 다녔다. 다행이 많은 원로가수 및 코미디언들이 흔쾌히 승낙해 극단을 창단할 수 있게 됐다.

창단식에 참여한 안다성(79)씨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몹시 설렜다”며 “나이 먹어가며 활동 무대가 생기고 시골 어르신들에게 1950~60년대 노래를 들려줄 수 있으니 기쁘다”고 말했다.

명국환(76)씨는 “가끔 ‘가요무대’에 출연했지만 왕성하게 활동한 지는 50년이 됐다”며 “창단식에서 ‘방랑시인 김삿갓’을 불렀는데 가슴이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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