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직원 7천만원 횡령 ‘은폐’ 의혹에 “숨긴 적 없다”
롯데GRS, 직원 7천만원 횡령 ‘은폐’ 의혹에 “숨긴 적 없다”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05.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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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피해금액 모두 변제…형사고소 아닌 내부 조치로 마무리”
롯데GRS.(사진=롯데GRS)
롯데GRS.(사진=롯데GRS)

지난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와 
“회사는 신고도 하지 않고 직원들 입단속에 급급”주장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최근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직원이 회삿돈 7천만원을 횡령했다 퇴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롯데GRS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롯데GRS가 횡령 사실에 대해 신고도 하지 않고 직원들 입단속에 급급하다”는 내용을 게재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롯데GRS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해당 일에 대해 숨긴 적이 없으며, 직원이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 금액을 변제해 내부 조치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롯데GRS에는 소속 직원이 몇 달에 걸쳐 현금 횡령을 저지르다 발각돼 자진 퇴사한 일이 뒤늦게 발생했다. 회사 측은 회계 결산 중 금액의 차이를 확인하고 자금 내역을 추적하던 중 직원의 횡령 사실을 발각했다고 한다. 내부 조사가 진행되자 해당 직원은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고 피해 금액을 변제한 뒤 자진 퇴사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일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지난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 의해서다. 롯데GRS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우리 회사 수서역사에서 컨센션을 크게 하는데 푸드코트 같은 곳이라 요즘 매출이 잘 나온다”며 “한 직원이 7천만원을 빼돌려 잠적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횡령한지)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회사는 신고도 하지 않고 직원들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롯데GRS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직원들에 대해 입막음을 한 적이 없다”며 입막음 의혹에 대해서 부인했다. 또한 “회사 측에서 횡령사실을 먼저 인지하고 자금 추적에 들어가자 해당 직원이 횡령 사실을 실토했고, 피해금액을 모두 변제했다”라고 밝혔다.

횡령 시점에 대해서는 “결산과 마감 등의 과정에서 점차적인 금액 차이가 발생된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기에 정확하게 ‘언제부터 했다’라고 딱히 잘라 말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가 금융 쪽에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횡령을 하루만에 잡아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도주나 잠적을 시도한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정상 참작한 부분이 있었다”며 “회사가 환수 조치를 못할 정도의 상황이었다면 당연히 형사 고발 조치를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롯데GRS의 내부통제 시스템과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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