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체험 통해 공경심 함양
노인체험 통해 공경심 함양
  • 관리자
  • 승인 2006.08.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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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등 유관기관 체험 행사 확산

특수 고안된 장비를 착용하고 노인의 신체감각과 체력조건을 경험하는 노인체험 프로그램이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노인에 대한 이해심을 높여 세대간 갈등을 극복하고, 효사상 등 공경심을 함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노인체험은 80세 노인의 평균체력과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장비를 착용하고 노인의 신체기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림대 고령사회교육센터, 대한은퇴자협회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올해 초 노인체험 장비 10세트를 일본에서 들여와 지난달 14일부터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노인성질환 특화병원을 지향하는 분당서울대병원은 입원환자의 40% 이상이 노인환자인 만큼 올 한해 간호사 500여명을 비롯한 전 직원에게 체험교육을 실시, 노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병원 신연희 간호부 교육담당 과장은 “이미 체험교육을 마친 간호사들의 경우 노인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노인체험을 통해 마음에서 우러나는 양질의 간호서비스가 이뤄진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대한은퇴자협회(KARP)는 지난 2002년말 일본 노년단체와 협정을 맺고 국내 최초로 노인체험 프로그램을 도입, 2003년부터 일반인을 상대로 ‘노년유사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은퇴자협회는 2003년부터 70여명의 전문강사를 배출하는 한편 복지기관 및 각급 학교를 통해 현재까지 4,000여명을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특히 은퇴자협회가 지난 2004년 참가자 1,673명 가운데 1,217명을 대상으로 체험 전후 노인에 대한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노인의 신체적 특성을 이해한다’는 응답은 체험 전 40%에서 체험 후 77%로 크게 증가했다. 또 ‘노인의 심리적 특성에 대해 이해한다’는 응답도 체험 전 26%에서 체험 후 69%로 대폭 늘어나 긍정적인 변화를 뚜렷이 나타냈다.

 

한림대 부설 고령사회교육센터는 지난해 3월 일본의 노인체험관을 참고로 만든 ‘생애체험실’을 센터 내에 마련해 이 학교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노년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림대 생애체험실은 현관, 부엌, 욕실, 침실 등이 갖춰진 생활공간 체험을 비롯해 경사를 이용한 휠체어 체험, 계단보행 체험 등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월~금요일 주5회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애체험실을 상시 개방, 신청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학생과 지역주민은 물론 타지역 주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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