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우리 며늘아기
[시] 우리 며늘아기
  • 박희순 시인 / 경북 안동시
  • 승인 2022.05.16 11:00
  • 호수 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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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며늘아기

박희순 시인 / 경북 안동시
박희순 시인 / 경북 안동시

안아주는 가슴이 너무 따뜻해

귓속말로 끼니 거르지 말고 잘해서 잡수세요

필요한 것 언제든 전화하세요

 

우리 집 가문의 한 획을 굵게 그어준 그대

지성으로 남편 내조하고

삼남매 잘 키워

사위 둘까지 맞이하고

정성으로 키운 아들 거목이 되었구나

 

시어미 살림 구석구석 살펴

돌보아주는 그대

진정 어여쁘고 고마운지고

하늘이 우리 집을 가꾸고자

너를 보내셨구나

 

시어미 안아주며 속삭이는

며느리 그리 쉬울까

내가 키운 딸 같구나

남들이 말해 주던 복노인 소리 귓가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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