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회에 ‘초당적 협력’ 요청
윤 대통령, 국회에 ‘초당적 협력’ 요청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5.23 09:17
  • 호수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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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월 16일 추경예산안 신속 처리를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박수치는 야당 의원들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6일 추경예산안 신속 처리를 위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박수치는 야당 의원들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서 첫 연설… “연금‧노동‧교육 개혁 미룰 수 없어”

야당 의원들과도 악수… 연설 중 18번 박수 받아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월 16일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통과에 대한 국회 협조를 요청하면서 ‘초당적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어느 때보다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각자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는 다르지만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았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첫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총 59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최소 600만원, 최대 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윤 대통령은 “정치, 경제, 군사적 주도권을 놓고 벌어지는 지정학적 갈등은 산업과 자원의 무기화와 공급망의 블록화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글로벌 정치 경제의 변화는 그동안 세계화 속에 수출을 통해 성장해 오던 우리 경제에 큰 도전”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외 금융시장도 불안정하다. 방역 위기를 버티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실만으로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제가 취임한지 이틀 뒤인 지난 5월 12일에도 북한은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면서 “형식적 평화가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남북 간 신뢰 구축이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개혁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은 지금 추진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게 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초당적 협력’을 3번 언급했다. ‘의회주의’란 말도 총 4번 사용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168석을 가진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날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 입장 후 민주당 의석 쪽 통로를 통해 단상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이 입장하자 앉아 있던 여야 의원들 대부분이 기립해 박수를 쳤으며, 윤 대통령은 통로 좌석에 서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윤 대통령의 연설 도중엔 총 18번의 박수가 나왔다. 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박수를 쳤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박수행렬에 동참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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