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비만으로 인한 한 해 사회적 손실 42조원 육박
음주‧흡연‧비만으로 인한 한 해 사회적 손실 42조원 육박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5.23 13:21
  • 호수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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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는 ‘생산성 저하’가 가장 큰 비중… 흡연은 조기사망 손실이 커

음주와 흡연, 비만 등 3대 건강위험요인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한해 42조원에 육박한다는 추산 결과가 나왔다.

5월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의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비용 연구’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음주와 흡연, 비만 등 건강위험요인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한 결과 총 41조801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17%에 해당하며, 2015년의 35조9423억원보다 16.3% 증가한 수치다. 건강위험요인별로 음주 36.1%, 비만 33.1%, 흡연 30.8% 순으로 사회적 손실 규모가 컸다.

연구팀은 2015~2019년 국민건강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건강위험요인의 질병별, 성별, 연령대별 유병률을 산출해 사회적 관점에서 최근 5년간의 사회적 손실 규모를 화폐단위로 추정했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환자가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지출한 직접 의료비와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간병비와 교통비, 그리고 질환으로 조기 사망해 발생하는 미래소득 손실액과 일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기는 생산성 손실액 및 저하액 등 직간접 비용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위험요인별로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5조806억원으로 2015년의 13조4212억원보다 12.4% 증가했다.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성별로 보면 남성에 의해 발생하는 비중이 81.1%, 여성 18.9%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30.9%, 40대 24.1%, 30대 이하 19.9% 순이었다. 항목별로 들여다보면, 생산성 저하액 33.3%, 조기 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31.7%, 의료비 22.8%, 생산성 손실액 8.9%, 간병비 3.0%, 교통비 0.3% 순이었다.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3조8528억원으로 2015년의 11조606억원에 비해 25.2% 증가했다.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2조8677억원으로 2015년 11조4605억원에 비해 12.3% 늘었다. 흡연의 경우, 조기 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이 35%로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 중에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의료비 30.1%, 생산성 저하액 21.8%, 생산성 손실액 8.4%, 간병비 4.45%, 교통비 0.3% 등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2019년 3대 건강위험 요인이 사회경제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흡연과 음주의 경우 2015년과 비교해서 그대로거나 줄어들었지만, 비만은 많이 증가했다”면서 “여성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비만 상담 및 교육, 치료 서비스 급여화 방안 등에 대해 우선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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