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세 이상 10명 중 3명은 고혈압
지난해 20세 이상 10명 중 3명은 고혈압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5.23 13:46
  • 호수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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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서울대 교수 “코로나 유행 기간 운동 부족”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 중 31.3%가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는 5월 16일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앞두고 2007 ~2021년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 해 고혈압 환자의 수는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14년 새 1.94배로 늘었다. 남성은 2007년 324만명에서 2021년 703만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384만명에서 672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고혈압 환자 중 1107만명(80.6%)이 고혈압 진단명으로 진료를 받고 약제를 처방받았으며, 고혈압 진료 기록은 있으나 약제를 처방받지 않은 경우는 3만4000명(4.6%)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204만명(14.8%)은 고혈압 진료기록과 약제처방 기록이 모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합병증 발생이 가장 큰 위험요소다. 지난해 고혈압 주요 합병증인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 신장질환 등이 새로 발생한 사람은 38만1464명으로,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2.79%로 나타났다.

지역별 합병증 발생 빈도는 달랐다.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 발생률은 농어촌지역이 높은 반면, 만성 신장질환 발생률은 대도시에서 높았다.

대한고혈압학회 정책이사인 김광일 서울대 의대 교수(분당 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는 “우리나라는 생활 습관 변화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운동 부족,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한 만성질환 우려에도 관심과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고혈압 환자들의 전반적인 치료 수준은 많이 향상됐지만,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 등 고혈압 관리의 취약계층이 존재하고, 젊은 연령층에서도 고혈압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과 그에 따른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싱겁게 먹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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