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첫 ‘2관왕’ 박찬욱 감독상, 송강호 남우주연상 쾌거
칸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첫 ‘2관왕’ 박찬욱 감독상, 송강호 남우주연상 쾌거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6.03 16:00
  • 호수 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왼쪽)과 배우 송강호. 	사진=연합뉴스
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왼쪽)과 배우 송강호. 사진=연합뉴스

[백세시대=배성호기자] 한국영화 2편이 사상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했다.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은 한국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5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배우가 이 부문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송강호는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 씨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같이 온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이자 자신의 첫 번째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찬욱 감독은 “코로나로 인해 영화와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기가 있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국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 배우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화양연화’(2000) 량차오웨이(양조위), ‘아무도 모른다’(2007)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다.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아가씨’(2016)는 경쟁 부문 상을 받는 데는 실패했으나 류성희 미술감독이 촬영, 편집, 미술, 음향 등을 통틀어 뛰어난 성취를 보인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는 상인 벌칸상을 가져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