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3] 뇌경색 유발하는 ‘경동맥협착증’
[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3] 뇌경색 유발하는 ‘경동맥협착증’
  • 건국대병원
  • 승인 2022.06.20 11:19
  • 호수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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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맥을 통해 흐르는 피는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동맥에 문제가 생겨 혈액 공급이 줄거나 멈추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경동맥협착증은 심장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혈관인 경동맥의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칼슘 등이 쌓여 동맥경화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혈액이 지나는 길이 좁아지다가 결국은 막히는 현상을 말한다.

좁아진 상태가 아주 심하거나 심장질환 때문에 심장에서 혈전이 생겨 뇌로 흘러 들어가면 갑자기 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가 저산소증에 빠지게 되고 수분 내에 혈액순환이 회복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죽게 된다.

동맥경화성 협착의 원인으로는 혈관의 노화,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등이 있으며, 드물게 유전적 요인과 해부학적 변이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관벽이 고지혈, 흡연 물질 또는 고혈당에 장기간 노출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혈관벽 내부에 지방과 각종 염증세포 및 물질들이 쌓이고 근육세포들이 증식해 결국 혈관이 좁아진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경동맥에 동맥경화성 협착이 생기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일시적으로 뇌기능이 떨어지거나 협착 부위에서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가면서 작은 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유발한다.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되면 넓은 부위에 걸쳐 뇌손상이 생겨 심각한 장애를 유발한다. 피가 부족해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의 약 15~20%는 경동맥 협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경동맥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혈관조영술(MRA) 등의 비침습적 진단기법으로 우연히 증상 없는 무증상 경동맥 협착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경색이 없는 동맥경화증을 진단받은 환자 수는 최근 4년 사이에 54%가 늘어났다. 이러한 동맥경화성 협착증의 대표적인 예로 경동맥을 들었을 뿐 추골동맥 등 뇌로 가는 다른 혈관이나 뇌 안에 있는 혈관, 다른 장기에 있는 혈관 등 몸 안에 있는 어느 혈관에서든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뇌로 가는 피의 양이 급격히 감소하면 의식소실이나 마비,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이 생기는데 좁아진 부분을 시술로 넓혀주면 이러한 증상이 없어진다. 

경동맥협착증의 정도는 경동맥 초음파 또는 CT나 MRI를 이용한 혈관 촬영으로 확인한다. 50% 이상의 경동맥 협착이 있으면서 연관된 증상이 있었던 증상성 협착증인 경우 수술(경동맥내막절제술)이나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해 향후 뇌졸중 재발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무증상 경동맥 협착의 경우 환자의 상태, 위험도에 따라 침습적 치료를 할지 아니면 약물치료만 시행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은 대퇴동맥으로 관을 삽입해 경동맥협착증이 있는 부위에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펼쳐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방법이다.

2010년 이전에는 경동맥협착증에 대해 경동맥내막절제술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에 비해 시술 전후 뇌졸중 및 사망 발생 빈도가 낮았다. 그러나 기구 및 약제의 발전으로 2010년 이후에는 시술 전후 합병증 발생 빈도 차이가 시술 후 5년까지 두 군에서 비슷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경동백 스텐트 삽입술이 수술보다는 덜 침습적이고 입원 기간이 짧다는 장점으로 인해 많이 선호되고 있다.

<출처: 건강은 건국 시리즈1 ‘end가 아닌 AND’(건국대학교병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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