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GAA 기술 적용 ‘3나노 파운드리’ 초도 양산
삼성전자, GAA 기술 적용 ‘3나노 파운드리’ 초도 양산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2.06.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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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시트 형태 독자적인 ‘MBCFET GAA 기술’ 세계 첫 적용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첫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3나노(nm, 나노미터) 파운드리 공정 기반의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 3나노 공정은 반도체 제조 공정 가운데 가장 앞선 기술로,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 신기술을 적용한 3나노 공정 파운드리 서비스는 전 세계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의 고성능 컴퓨팅(HPC/High-Performance Computing)용 시스템 반도체를 초도 생산하는 데 이어, 모바일 SoC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최시영 사장은 “파운드리 업계 최초로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High-K Metal Gate), 핀펫(FinFET), EUV 등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면서 “이번에 MBCFET(Multi-Bridge Channel Field Effect Transistor) 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 공정의 파운드리 서비스도 세계 최초로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반도체를 구성하는 트랜지스터에서 전류가 흐르는 채널(Channel) 4개 면을 게이트(Gate)가 둘러싸는 형태인 차세대 GA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널의 3개 면을 감싸는 기존 핀펫 구조와 비교해, GAA 기술은 게이트의 면적이 넓어지며 공정 미세화에 따른 트랜지스터 성능 저하를 극복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나노시트의 폭을 조정하면서 채널의 크기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기존 핀펫 구조나 일반적인 나노와이어(Nanowire) GAA 구조에 비해 전류를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설계에 큰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3나노 GAA 1세대 공정은 기존 5나노 핀펫 공정과 비교해 전력 45% 절감, 성능 23% 향상, 면적 16% 축소됐다. 이어 GAA 2세대 공정은 전력 50% 절감, 성능 30% 향상, 면적 35% 축소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한 PPA, 극대화한 전 성비(단위 전력당 성능)를 제공하며, 차세대 파운드리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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