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아무나 볼 수 없는 책
[볼만한 책] 아무나 볼 수 없는 책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2.07.04 10:25
  • 호수 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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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생원과 진사를 뽑는 시험을 사마시, 생원시와 진사시 합격자 명단을 ‘사마방목’이라고 한다. 사마시 합격은 가문의 영광이며 함께 합격한 사람들은 평생을 함께할 동기이므로 합격자에게는 사마방목이 꼭 필요했다. 
이 책에 소개된 1573년 사마시 합격자의 명단인 ‘사마방목’은 일종의 동기수첩이다. 임진왜란 이전의 문헌이고 금속활자 을해자로 간행되어 귀중본으로 지정되었다. 책의 표지를 넘기면 시험관들의 관직과 성명이, 그다음에 합격자 명단이 성적순으로 실려 있으며 합격자의 신분과 성명, 자(字), 생년, 본관, 거주지, 부친의 관직과 성명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생원시 1등급 다섯 명과 합격한 동기 187명의 인생행로를 추적해본다. 출세한 동기도 있고 몰락한 동기도 있으며, 임진왜란을 거치며 의병장으로 활약하거나 목숨을 잃은 이도 있다. 
장유승/344쪽/1만7000원/파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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