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굵으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2배 높아
목 굵으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2배 높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7.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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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가정의학과 연구팀, 4200여명 분석결과
남성 38㎝, 여성 33㎝ 이상이면 주의 필요
목 둘레가 굵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목 둘레가 굵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목둘레가 남성 38㎝ 이상, 여성 33㎝ 이상이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 못지않게 목 둘레도 심혈관 질환과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을 알려주는 예측 지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7일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남녀 4208명을 대상으로 목둘레와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중장년 남성의 평균 허리둘레는 88.6㎝, 평균 목둘레는 38.1㎝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39.5%, 여성 36.7%였으며,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20.0%, 여성 15.0%에 달했다. 이상지질혈증은 남성 53.1%, 여성 46.1%였으며,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성 43.9%, 여성 37.2%였다.

특히 목둘레가 굵을수록 중년 남녀 모두에서 허리둘레·BMI(체질량 지수)·이완기(최소) 혈압·공복 혈당·공복 인슐린·당화 혈색소·중성지방 수치가 높았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오히려 목이 굵을수록 낮았다.

또한 목이 굵은 사람(남 38㎝ 이상, 여 33㎝ 이상)은 목이 가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위험이 남성은 1.8배, 여성은 1.7배 높았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 목이 굵을수록 남성 1.5배, 여성 2.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지질혈증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목이 굵을수록 증가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목이 굵은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은 가는 여성의 2.9배(남성 2.4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목둘레는 한국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에 속하며,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을 예측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지표”라며 “목둘레의 증가는 동맥의 강직 상태를 높이고, 심장병의 일종인 협심증 발생률을 증가시켜 10년 내 관상동맥 질환 발생위험을 높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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