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한 피부관리, 마스크팩 오래 붙이면 피부 더 건조… 15~20분이 적당
여름철 건강한 피부관리, 마스크팩 오래 붙이면 피부 더 건조… 15~20분이 적당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7.25 15:40
  • 호수 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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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 붙이고 잠자는 건 금물… 에어컨 바람 직접 쐬지 말아야

여름철엔 습윤형 보습제가 좋아…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 필수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여름철엔 날씨가 무덥고 습하기 때문에 피부 고민이 배가 되곤 한다. 높은 기온과 강한 자외선, 습도 등으로 인해 쉽게 자극받아 손상되기 쉽기 때문이다. 심할 경우엔 여드름, 일광화상, 무좀 등과 같은 질환을 앓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특히 강렬한 자외선은 피부 손상과 노화에 치명적이다.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가고 탄력을 저하시키며 이로 인해 주름은 물론 두꺼운 각질층 형성, 얼룩진 과색소 침착, 기미, 잡티, 주근깨, 모세혈관 확장 등의 질환이 발생될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상식으로 피부를 관리하다 보면 오히려 피부를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에 여름철 건강한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도한 수분 공급, 피부 장벽 무너뜨려 

마스크팩은 유효성분이 적셔져 있는 ‘셀룰로오스 시트’를 일정 시간 얼굴에 붙인 뒤 떼어내는 것으로, 특유의 밀폐 효과를 활용해 유효성분의 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엔 자외선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매일 잠들기 전 마스크팩을 붙이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러 마스크팩을 붙인 채 수면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해진 사용법 이상으로 너무 오래, 자주 마스크팩을 붙이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수분이 공급돼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약한 자극에도 상처가 생기며 감염에 취약해진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안면홍조와 같은 문제성 피부를 가진 사람의 경우, 마스크팩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한별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마스크팩을 붙인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 붙은 시트가 마르는데, 이때 피부가 머금고 있는 수분도 함께 증발하면서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며 “마스크팩의 좋은 효과만 누리기 위해서는 ‘1일 1팩’이라는 횟수보다 한 번에 15~20분 내로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에어컨 바람,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야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바람은 피부 건조를 유발시킬 수 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모두 마찬가지이다. 이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정면으로 쐬기보다는 등지고 앉거나 비켜 앉는 것이 좋다. 얇은 홑겹 옷을 준비해 직접적인 바람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시간 에어컨 바람을 쐬어 피부가 건조해진 상태라면 보습이 필요하다.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이 채워지지 않으면 피부는 탄력이 떨어져 모공이 늘어지거나 커지고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어서다. 

여름은 비교적 습하고 피지 분비가 많은 계절이기 때문에 보습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무더위로 에어컨, 손 선풍기 등의 사용이 잦아지면서 보습의 중요성도 커졌다.

보습제의 종류로는 피부 표면에 아주 얇은 막을 형성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밀폐형 보습제’와 수분을 적극적으로 끌어당겨서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습윤형 보습제’가 있다. 

여름철에는 땀, 피지 분비가 충분히 많이 있으므로 밀폐형 보습제보다 습윤형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습윤형 보습제는 글리세린, 소비톨, 프로필렌글리콜, 다당류 등 수분을 끌어 당기는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다. 

습윤제가 수분을 끌어당기면 각질층이 물에 불어 부드럽게 팽창하기 때문에 피부 표면이 훨씬 부드럽게 느껴진다. 보습제는 제형에 따라 크림, 로션, 겔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여름철 보습제는 로션이나 겔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다만, 아토피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이 있다면 여름철이라 해도 크림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우리의 소중한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외출 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자극이 적고 지속력이 좋으며 광범위한 자외선 차단률이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상적으로 PA++, SPF 15~30 정도가 적당하며, 야외활동 시엔 PA++이상, SPF 30~50 정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SPF는 자외선B(UVB)를 차단하는 제품의 차단 지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SPF 1은 15분 동안 UVB 차단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SPF 15의 경우 약 225분동안 UVB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차단 시간이 길다.

PA는 자외선A(UVA)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로, 숫자가 아닌 +등급으로 차단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건성 피부는 보습 성분이 함유된 크림이나 밤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반면, 지성과 여드름성 피부엔 로션 형태가 적절하며 오일프리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민감성 피부는 성분을 꼼꼼히 살펴본 후 구입해야 하는데 화학 성분이나 합성 색소, 합성 방부제가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충분한 양(500원 동전 크기 정도)을 꼼꼼히 두들겨 흡수시켜야 한다. 최소 외출 30분 전에 발라주는 게 좋으며 땀이 나거나 외부에서 활동할 땐 SPF 지수와 상관없이 한두 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한다. 

만약 화장을 했을 경우엔 제품을 덧바르기 어려우므로 선 쿠션이나 SPF 기능이 있는 팩트를 사용하는 게 좋다.

눈가도 잊지 말고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피부가 연한 눈가에 주름과 기미가 생기면 탄력을 잃게 하여 눈 밑 피부가 쉽게 처질 수 있어서다. 얼굴에서 돌출된 부위인 이마와 콧등, 광대뼈도 신경 써서 발라줘야 한다. 

요즘엔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다 보니 마스크의 마찰로 인해 코 밴딩 부분과 볼 위쪽 부위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가 쉽게 지워지곤 한다. 이에 마스크와 피부가 밀착되는 부분은 색소침착이나 기미, 비립종 같은 원치 않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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