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취업지원노조 창립 1주년 기념식 및 총회 “중앙회는 취업센터장 처우 개선에 나서야”
대한노인회취업지원노조 창립 1주년 기념식 및 총회 “중앙회는 취업센터장 처우 개선에 나서야”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7.25 15:59
  • 호수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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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취업지원센터장들의 부당한 처우 개선을 위해 모인 대한노인회취업지원노조가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7월 15일 기념식과 함께 정기총회를 진행하는 모습.
전국 취업지원센터장들의 부당한 처우 개선을 위해 모인 대한노인회취업지원노조가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7월 15일 기념식과 함께 정기총회를 진행하는 모습.

김인남 지부장 “단체교섭 합의 이뤄내겠다”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전국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장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모인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대한노인회취업지원지부(지부장 김인남, 이하 취업지부)가 7월 12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취업지부는 이를 기념해 7월 15일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대강당에서 기념식과 함께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김인남 지부장을 비롯해 취업지부 조합원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 2부 정기총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인남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취업센터장들의 복지와 불안정한 신분 보장을 위해 노조를 설립한 이후 1년 동안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어르신들에게 경제적 도움과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밤낮 시간을 가리지 않고 일하시는 센터장님들의 처우개선과 고용보장을 단체 교섭 합의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취업지부는 노조 설립 후 취업지원센터 직원들의 신분보장 및 처우개선을 위해 나섰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사용자임을 부정하며 노사 교섭을 회피한 중앙회를 상대로 릴레이 1인 시위와 100인 시위를 펼쳤고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소해 잇따라 승소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 결과 올해 4월 14일 대한노인회 중앙회 3층 회의실에서 노사 교섭위원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섭을 펼치고 있다. 7월 8일까지 6차례 단체교섭과 한 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하며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취업지부의 설명이다.

15일 총회에서는 길어지고 있는 협상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A센터장은 “중앙회는 그간 대한노인회 직원인 취업센터장의 사용자가 아니라고 발뺌하면서도 복지부로부터 취업 업무로 받는 국고보조금과 사업비는 합리적인 근거와 기준도 설명하지 못한 채 마음대로 사용했다”면서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예산 사용과 독단적인 취업 사업 운영을 조속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B센터장은 “20년 가까이 근무한 지역 센터장보다 갓 입사한 중앙회 직원이 온갖 수당을 챙겨받아 연 1000만원 이상을 더 받고 있다”며 불합리한 급여 구조를 비판했다.

또다른 센터장은 “지난해 전국 노인회 취업지원센터는 4만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며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드렸지만 상당수 센터장들은 190만원도 안되는 월급을 받으며 힘겹게 생활해야 했다”면서 “반면에 취업 실적이 한 건도 없는 중앙회 취업지원본부와 취업개발본부 직원들은 훨씬 많은 급여를 받아 개미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는 2004년부터 전국 248개 시군구에서 60세 이상 구직자와 구인처를 연결하는 무료직업소개소 역할을 해왔으며, 2020년부터는 민간형 노인일자리(취업알선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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