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정밀기계 인수…이차전지 공정 장비 사업 ‘잰걸음’
한화, 한화정밀기계 인수…이차전지 공정 장비 사업 ‘잰걸음’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2.07.29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건설도 합병…이사회서 한화/방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 결의
사진=한화그룹.
사진=한화그룹.

기존 사업 방향 에너지/소재/장비/인프라로 바꿔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한화가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한다. 한화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이차전지 공정 장비 사업 본격화와 반도체 공정 장비 사업 기반 마련 등을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한화정밀기계 및 유관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한화의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합병하고, 한화/방산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하는 안건도 함께 결의했다. 특히 화약/무역/방산/기계 등 한화의 기존 사업 방향을 에너지/소재/장비/인프라로 바꿔 미래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화의 자체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강화하고 한화가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가치(현재 한화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율 33.95%)를 늘려, 궁극적으로 기업과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아울러 이차전지/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공정 장비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화/모멘텀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LED 칩 마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정밀기계와 결합한다. 한화는 두 회사의 역량을 더해 친환경 에너지 공정 장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공정 장비 분야 전문업체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옥경석 한화/모멘텀 대표는 “한화/모멘텀의 장비 기술과 한화정밀기계의 정밀제어/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화/모멘텀의 친환경에너지/반도체 공정 장비 생산 과정에 자동화/무인화 등 스마트솔루션을 적용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한화는 현재 진행 중인 태양광 셀·모듈 등 양산 장비 사업을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부품/장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90MW급 양양 수리풍력발전단지·76MW급 경북 영양 풍력발전단지·25MW급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 등을 잇따라 준공한 한화건설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이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물론,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지난해 2조6000억원대 매출과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화건설의 합류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