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끄는 7080 ‘항노화 성형’… 자연스러움이 중요
인기 끄는 7080 ‘항노화 성형’… 자연스러움이 중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8.01 14:38
  • 호수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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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 성형’의 종류와 주의사항

미용에 투자하는 노인 많아져… 간단하고 회복 빠른 시술 더욱 선호

‘상안검·하안검’ 성형술이 대표적… 무분별한 중독성형은 경계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세시대=배지영기자] 과거 20~30대 전유물로 알려진 미용성형이 70~80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용성형의 일종인 항노화 성형은 말 그대로 노화되는 과정을 성형외과적인 방법으로 막고 치료하고 돌려놓는 수술이다. 

가장 대표적인 항노화 성형은 처진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상안검 성형술’과 아래 눈꺼풀의 지방과 피부가 늘어져 불룩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교정하는 ‘하안검 성형술’ 등이 있다.

노인 성형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100세시대를 내다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60세가 넘어도 “앞으로 살날이 창창하다”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외모 관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신경 쓰는 노인이 많아진 것이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 있고 풍족한 생활을 즐기는 요즘 노인들의 경우, 성형수술로 한 살이라도 더 젊어 보이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박준 경희의료원 성형외과 교수는 “항노화에서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얼굴이다. 얼굴 중 가장 많이 처지는 부분인 눈은 상안검, 하안검 수술만으로도 얼굴 전체를 젊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간단한 수술이라도 과도하게 원하거나 시행할 경우 어색한 표정이나 얼굴을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항노화 성형’이란?

노화의 과정은 누구에게나 나타난다. 특히 △얼굴의 지방 변화(지방의 양이나 분포가 변함) △노화된 피부 자체의 질 △피부 인대가 늘어져 아래로 처짐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부분을 수술 등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바로 ‘항노화 성형’이다. 지방량이나 분포의 변화는 지방이식 등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늘어짐이 있는 경우 피부나 인대를 끌어당겨 교정할 수 있다. 

피부 자체의 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좋은 여러 성분들을 간단하게 진피 내 주입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지방 이식 같은 경우, 좋은 지방 성분을 추출해 피부 바로 밑에 주입함으로써 노화된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고, 줄어든 교원질이나 세포 외 기질을 공급할 수 있다.

◇‘항노화 성형’ 최신 트렌드

최근에는 과거보다 덜 침습적이며 강도가 약한 시술이 인기다. 박준 교수는 “과도한 수술은 어색한 표정이나 얼굴을 만들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유발할 수 있고, 나이 들어 꼭 필요한 수술을 할 수 없도록 만들 수 있다”면서 “가급적 간단한 시술로 일찍 접근해 점점 강한 수술에 나서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부터 심한 공격적인 수술은 향후 개선 방법도 없고 위험도도 높은 만큼, 결과에 큰 차이가 없다면 가장 단순하고 간단하며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수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항노화 성형’

▶상안검 성형술= 눈 윗부분을 덮어 눈꺼풀 처짐을 유발하는 피부 조직을 일부 절개한 뒤, 눈 뜨는 힘 근육을 고정해 눈매를 보다 또렷하게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눈꺼풀 처짐이 나타나게 되면 속눈썹이 눈을 찌르면서 각막을 자극해 시력 저하를 야기할 수 있으며, 잦은 눈물로 인해 주변 피부가 짓무를 수 있다. 이에 미용적, 기능적인 개선을 위한다면 상안검 성형술을 통해 동안 눈매를 완성할 수 있다.

▶하안검 성형술= 눈 밑이 불룩해지는 것도 고민거리다. 눈 밑 지방이 중력을 받아 아래로 처지는 데다 지방을 덮고 있는 막과 근육의 탄력성도 떨어져 지방층이 피부를 밀어내기 때문이다. 눈 밑이 불룩하면 늙어 보일 뿐 아니라 피곤하고 칙칙하며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인상이 된다. 

하안검 성형술은 속눈썹 바로 밑의 피부를 절개한 뒤 (안와)지방을 젊을 때처럼 평평하게 재배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늘어진 피부를 적당하게 제거한다. 이때 잔주름까지 펴주겠다며 아래 눈꺼풀을 팽팽하게 당기다간 눈꺼풀이 바깥으로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주름을 남긴 상태로 수술을 끝내는 것이 좋다. 

▶피부 시술= 인상을 개선시키려는 노년층이 가장 많이 받는 시술은 레이저를 이용한 잡티, 노인 반점, 점 제거 등이다. 미간이나 이마 주름을 줄이고 싶을 땐 보톡스 주사와 필러(파인 부분을 채워주는 보충물질) 시술을 함께 받는다.

단, 보톡스 주사는 3~4개월, 필러는 6~10개월마다 반복 시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진피층과 피하지방을 수축시키면서 피부를 재생시키고, 탄력을 개선하는 시술도 받는다.

◇‘항노화 수술’ 전 고려사항

젊은층과 달리 노인들은 사소한 부작용도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다 회복도 더딘 만큼 수술 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질환이 많은 노인들에게 무리한 마취나 수술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호르몬제나 아스피린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수술 후 출혈이 잘 멈추지 않을 우려가 있으며,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는 상처치유가 어렵거나 감염이 발생하는 등 장기간의 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

이에 노인들의 경우, 젊은 사람들에 비해 회복 속도가 느린 점을 감안해 여유 있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으며,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에 대해 의사에게 미리 말해야 한다.

박준 교수는 “미용성형은 치료와 달리 꼭 필요한 수술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자신감 회복, 활발한 사회생활의 원동력이 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무분별한 중독성형은 지양하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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