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공간별 습기 제거 방법, 천 소파엔 시트 제습제… 침대 매트, 베이킹소다 활용
집안 공간별 습기 제거 방법, 천 소파엔 시트 제습제… 침대 매트, 베이킹소다 활용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8.08 13:54
  • 호수 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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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습도가 50~6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서는 제습제 사용 등 공간별로 다르게 제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실내 습도가 50~6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서는 제습제 사용 등 공간별로 다르게 제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습도 높으면 식중독·호흡기질환… 거실 가구, 벽에서 약간 떼어놔야 

주방 싱크대에 소금 놓아두는 것 좋아… 욕실에 벽돌 놔두면 제습 효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기온이 높아지면서 더위로 인한 고충은 물론, 높은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때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가 50~6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 습도가 5% 낮아지면 체감온도가 1℃ 내려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높은 습도는 식중독, 곰팡이 질환, 호흡기질환 등의 주범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습이 중요하다. 특히 거실, 방, 욕실, 주방 등 공간별로 다르게 제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공간별로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거실

가족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거실은 소파, 커튼, 카펫, 러그, 갖가지 가구 등에 습기가 차기 쉽다. 이땐 보일러를 전체적으로 약하게 틀어두는 것이 좋다. 그러면 바닥의 끈적함과 공기의 습함이 어느 정도 누그러들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가구를 벽에서 약 5㎝ 정도 떼어놓아야 환기 공간을 확보해 벽에 습기가 차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벽과 창틀의 틈새는 이슬이 잘 맺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창틀에 양초를 살짝 발라두는 것도 좋다.

특히 천 소파나 커튼 같은 패브릭 소재는 습기를 많이 먹는 특징이 있다. 이때에는 주머니 형태의 시트 제습제를 사용해 부착하면 효과적이다. 작고 얇아서 평소 습기 제거가 어려웠던 곳 어디에나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소파가 겹쳐지는 사이와 커튼 사이에 이 제습제를 끼워 넣으면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예방할 수 있다.

거실 공간이 많이 습하다고 생각될 경우엔, 공기 중의 습기를 빨아들였다 건조하면 다시 내뿜는 솔방울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솔방울을 깨끗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세척하거나 뜨거운 물로 소독한 다음 햇볕에 잘 말려 집 안 곳곳에 놓아두자. 물기를 머금으면 오므라들고 반대로 건조한 곳에서는 습기를 내뿜어 활짝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방

습기에 취약한 침대 매트리스는 베이킹소다로 제습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매트리스 위에 베이킹소다를 뿌린 다음 30분 정도 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식으로 제습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탈취와 습기 제거 두 가지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다. 습기를 머금은 이불에서는 세균과 진드기 번식이 쉬운데 이럴 땐 계피가 효과적이다. 헌 스타킹에 계피를 담아 침대 아래나 이불 모서리에 놓으면 좋다. 알코올에 계피를 2~3일 담가둔 후 분무기에 담아 침구에 뿌려도 효과적이다.

◇주방

배수관이 지나가는 싱크대 안쪽은 습기가 많이 차 악취나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배수구 내의 음식물쓰레기는 매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주방용 클리너를 이용해 솔로 닦아내고 식초와 물을 희석해 흘려보내면 악취가 사라진다. 

굵은 소금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싱크대 습기를 제거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재사용도 가능하며, 맑은 날 햇볕에 적당히 말린 후 다시 싱크대와 그릇장에 넣어두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흔히 봉지 식품에 들어있는 제습제인 ‘실리카겔’은 쌀통 내 습기를 제거하는데 사용하기 좋다. 먹거리에 사용해도 안전하며, 무엇보다 밀폐된 공간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제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흔히 카페에서 구할 수 있는 원두 찌꺼기를 접시에 덜어낸 후 전자레인지에 3~4분 정도 돌리면 전자레인지 속 잡냄새가 또한 없어진다. 이를 냉장고에 넣어두면 냄새는 물론 제습까지 확실하게 할 수 있다.

◇욕실

평소 샤워 후에는 문을 열어 수증기를 없애고, 곰팡이가 생겼다면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은 물을 마른행주에 적셔 닦아낸 다음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벽돌을 놓아 욕실 바닥의 남은 물기를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해도 효과적이다. 벽돌이 습기를 빨아들여 습도를 잘 조절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용 후에는 햇볕이 날 때마다 틈틈이 말리는 것이 좋다.

숯은 아주 미세한 구멍으로 가득 찬 다공질 구조로 되어 있어 수분을 빨아들일 수 있는 대표적인 천연 제습제이다. 그릇 위에 세워놓은 채로 물기가 닿지 않는 욕실 선반 제일 윗칸에 놓아두면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단, 처음 구입한 숯은 물에 씻어 햇볕에 바짝 말린 후 사용해야 효과가 좋으며, 장마철에는 2~3주에 한 번씩 햇볕에 말려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현관과 베란다

현관은 습기가 찬 신발과 우산 때문에 악취가 나기 쉬운 공간이다. 특히 비가 오는 날 현관에 물이 고여있는 경우, 신문지를 잘게 찢어 놓으면 신문지가 먼지와 습기를 흡수한다. 

신발장에는 악취 제거에 좋은 숯을 신문지 등으로 말아 넣어두거나 허브 화분을 놓아두면 악취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신발장 바닥은 습기가 차기 쉬우므로, 신발장 안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신발을 올려놓는 것이 좋다. 

베란다나 창고 또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곳 중 하나이다. 단순히 환기 부족이나 습기가 원인이라면, 곰팡이 세정제로 곰팡이를 제거한 후 환기하면 되지만 균열에 의한 것이라면 누수 또는 방수 시공을 해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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