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백 년 전 영국, 조선을 만나다
[볼만한 책] 백 년 전 영국, 조선을 만나다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2.08.16 10:37
  • 호수 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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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은 1883년 조선과 영국의 통상조약(조영수호통상조약)이 맺어진 지 13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할 만한 아이템을 찾고 있던 저자의 눈에 달항아리 한 점이 들어왔다. 1935년, 영국 현대 도예의 아버지라 불리는 버나드 리치에 의해 반닫이에 실려 조선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뒤 그곳에서 한국 문화의 상징이 되었고, 오늘날 명실상부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대영박물관) 한국관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바로 그 달항아리였다. 달항아리 한 점을 매개로 삼아 그 대상을 점차 확장, 확대함으로써 백여 년 전 영국과 근대 조선, 나아가 서양과 동양의 만남의 구체적 장면을 포괄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관찰기이자, 과거를 다루는 동시에 그 과거가 현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아우르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사이다.

홍지혜/348쪽/2만2000원/혜화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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