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면접 당일 ‘채용 취소’ 통보 논란…“자회사 신설 우선?”
현대모비스, 면접 당일 ‘채용 취소’ 통보 논란…“자회사 신설 우선?”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08.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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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모듈BU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중단에 지원자들 ‘비난 여론전’
면접 취소 통보를 받은 지원자가 공개한 문자. (사진=제보자)
면접 취소 통보를 받은 지원자가 공개한 문자. (사진=제보자)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현대모비스가 채용 면접 당일 지원자들에게 문자로 ‘취소’ 통보를 해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면접 당일, ‘모듈BU 2022년 상반기 신입채용’ 면접이 예정돼 있던 일부 지원자들에게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원자들은 비판의 목소를 높였고, 이에 현대모비스는 “자회사 설립이 결정되며 업무 변동이 예상되는 일부 관리직 채용을 불가피하게 중단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모듈BU 2022년 상반기 신입채용을 중단하며, 금일 면접 대상자로 안내 받았던 지원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보냈다. 문자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당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본 전형 진행이 불가하게 됐다’며 ‘공고 취소에 따른 불편을 드리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알렸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지난 18일 모듈과 부품 제조를 전담할 생산 전문 자회사 2개사를 신설하고, 기존 본사는 연구개발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부 지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보낸 문자를 게재하며 면접 당일 전형 취소 통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 지원자는 “오전에 직무면접 30분, 영어면접 15분을 본다고 문자가 왔는데 바로 1시간 뒤에 면접 취소”라는 문자가 왔다며 면접 취소 문자를 인증하기도 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채용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며 “말씀드리기 죄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간에 현대모비스의 자회사 신설로 해당 공고가 현대모비스의 이름이 아닌 회사명으로 새롭게 고지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전혀 없으며, 자회사 신설 이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히려 채용 진행이 배려가 아니라는 판단을 통해 채용 취소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면접을 준비하려고 휴가나 연차를 쓴 지원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대비책 마련에 대해서는 “역시 확정된 바가 없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일을 두고 네티즌들은 “비대면 면접이라도 기분이 너무 나쁠 것 같다”, “중소기업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면접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날벼락이냐”, “선을 넘었다”, “하루라도 먼저 알려주지, 회사의 상황과 별개로 매너가 정말 없다” 등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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