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면 행복해져요 12] ‘어떻게 사용할지’ 등 자문자답 통해 버릴 물건 구별
[정리하면 행복해져요 12] ‘어떻게 사용할지’ 등 자문자답 통해 버릴 물건 구별
  •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
  • 승인 2022.08.22 11:19
  • 호수 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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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버리는 것도 일이고 돈이다. 버리는 것의 가장 현명한 방법은 필요한 사람에게 주거나 아름다운 가게 같은 곳에 기부하는 것이다. 버릴 때는 재활용 물품은 같은 종류의 재활용 물품끼리 잘 분리해서 버려야 하고, 덩치가 큰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은 수거 업체에 연락을 해야 한다.

따라서 버릴 때에는 그냥 내 공간에서 빼내는 것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 버릴지, 어디에 버릴지, 언제 버릴지까지 현명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영국의 정리 컨설턴트 메리 램버트가 쓴 ‘물건 버리기 연습’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물건을 버리라고 말한다. 모든 물건에는 고유의 에너지가 있는데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된 물건에서는 좋지 않은 에너지가 나와서란다.

덧붙여 저자는 100개의 물건만 남기고 다 버릴 것을 권한다. 지금 우리에게 100개의 물건만 남기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100개의 물건만은 아니더라도 나에게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 어떤 물건이 필요 없는지는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현명하게 버리기 위해서는 먼저 버릴 물건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필요 없는 물건을 구별하는 단계가 필수적이다. 필요 없는 물건을 구별할 때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4W1H 질문법 활용하면 좋아

특히 버리지 못하는 자신에게 ‘4W1H’에 맞춰 질문을 해보면 매우 효과적이다. 물건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What’이다. ‘이것은 무엇이지?’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그러고는 스스로 “이것은 우리 아이 장난감이야”라고 대답한다. 다음 질문으로는 ‘Why’다. ‘왜 필요하지?’라고 물어보면 된다. 이때는 “아이가 잘 가지고 놀았기 때문에”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는 ‘When’과 ‘Who’에 대한 질문인데, ‘언제 사용했는지, 언제 사용할 건지’와 ‘누가 사용할 건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3년 전에” 식으로 대답할 수 있다. 

끝으로 ‘How’에 대한 질문이 남았는데,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물으며 만약 이 물건을 진짜 버리지 않을 것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고 판단해야 한다. 

이렇게 ‘4W1H’ 질문법을 통해 물건을 객관적으로 판단했다면 이 물건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보다 명확해진다. 아이가 잘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인데 3년 전까지만 필요했던 거라면 지금은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추억 담긴 물건은 예외 적용

이러한 질문은 단지 장난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책, 옷, 주방용품, 가전제품, 문구류 등 모든 물건에 해당되는 질문이다. 물론 이런 질문법에도 예외가 있는 물건은 있다. 바로 추억이 담긴 물건이다. 

지금은 크게 사용하지 않고, 구입한 가격도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 물건에 추억이 담겨 있다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런 추억이 담긴 물건들은 예외로 하고 정리를 하는 것이 보다 편하고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추억이 담긴 물건들에 발목이 잡힌다면 물건 정리는 이미 뒷전이고 과거를 떠올리며 또다시 추억에 잠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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