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원사 등 식사돌봄 종사자 교육 강화해야”
“생활지원사 등 식사돌봄 종사자 교육 강화해야”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8.22 13:25
  • 호수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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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독거노인, 노인부부 늘어 영양불량 등 식생활 나빠질 우려

식사돌봄 인력도 전문성 부족… 전문강사 양성해 파견해야

[백세시대=조종도기자] 노인 혼자 살거나 노인 부부만 사는 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심한 영양불량 등 식생활이 나빠질 위험이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식사돌봄 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사돌봄의 질은 돌봄인력 개인 역량에 달려 있으므로, 간병인이나 요양보호사, 생활지원사 등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돌봄 현장의 영양·건강 심사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식품의약품정책연구센터 김정선 연구위원은 보건복지 ‘이슈 엔 포커스’에서 지역사회 노인 대상 식사돌봄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위한 돌봄인력 역량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서 전체 노인의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병을 앓고 있고 54.9%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노인의 식생활은 노인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관련, 김 연구위원은 “최근 자식과 함께 사는 대신 노인들만 사는 세대가 증가했고, 그 결과 식사 준비와 조리 등의 가사활동이 자식이 아닌 노인 자신의 부담이 됨에 따라 노인의 식생활은 더욱 나빠질 위험이 있으며, 심한 경우 영양불량 상태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선도사업을 시행하고, 선도사업 지자체들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공동식사,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노인 식사돌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노인식사돌봄서비스는 나이와 건강 상태에 부합하는 균형잡힌 음식을 제공하고 그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건강이 취약하여 활동이 제한적인 노인에게 있어서 식사는 특히 중요하다. 식사는 하루 일상 중 가장 많은 활동량과 시간을 소요하는 과정이고, 호기심과 즐거움 및 가족·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건강유지와 개선을 위해 영양분을 제공해주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사돌봄 현장에서 일하는 50~60대 요양보호사나 생활지원사는 전문 요양인력이라기 보다는 신체 또는 일상 돌봄인력으로, 경력이나 연령대, 대우, 사회적 인식 등의 이유로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식사돌봄 종사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요양보호사·생활지원사들은 노인의 특성에 적합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식단, 영양 관련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연구위원은 “노인식사돌봄 전문 강사를 많이 양성해 요양보호사나 생활지원사가 소속된 시설에서 전문 강사의 방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식사돌봄 인력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내용과 요구사항을 주기적으로 조사하여 교육 내용과 방법을 최신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맞춤형 노인식사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식사돌봄 전후의 건강 및 영양상태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통해 노인의 건강과 영양상태, 식사 환경 등의 특성을 반영한 영양·건강 심사 도구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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