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경로당 어르신 대상 구강보건교육 강화
지자체들, 경로당 어르신 대상 구강보건교육 강화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8.22 13:30
  • 호수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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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자체들이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경기 남양주풍양보건소에서 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노년기 구강 관리 요령을 교육하는 모습.
최근 지자체들이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경기 남양주풍양보건소에서 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노년기 구강 관리 요령을 교육하는 모습.

충남 예산군, 경기 남양주시 등 보건소에서 경로당 방문교육

“담배‧술 줄이고 물 많이 마시세요”… 칫솔질, 틀니 관리법 알려줘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충남 예산군보건소는 7월부터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풍양보건소 역시 같은달부터 경로당 방문 구강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 강원, 전북들도 8월 전후로 대대적인 치아 및 틀리 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나섰다. 예산군보건소 관계자는 “노년기를 건강히 보내려면 올바른 칫솔질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치과방문, 구강위생용품 등을 이용해 스스로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자체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노년기 치아 상실은 먹는 즐거움을 잃게 하고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상실된 치아를 틀니나 임플란트로 대체해도 저작기능을 자연치아와 똑같은 수준으로 회복하긴 어렵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2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60대 노인의 30% 이상, 70대 이상 노인의 40% 이상이 구강기능 제한 및 저작불편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이는 음식물 섭취 및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져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2명에서 영양 섭취 부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지자체들은 △노년기 구강질환 예방 및 관리법 △올바른 칫솔질 방법 △틀니사용 및 관리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노년기에 발생하는 대표 구강질환은 구강건조증, 치근우식증(치아 뿌리에 충치가 생긴 것), 치주 질환이다. 구강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질환은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발생한다. 침은 구강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줄 뿐 아니라 치아 면에 이물질이 달라붙지 않도록 하고, 침 속의 면역 성분이 구강 내 세균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침 분비가 적어지면 입 안이 화끈거리고 혀의 감각이상 및 혀의 갈라짐이 생기기도 한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물을 자주 섭취하고 식습관도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다. 입안을 쉽게 건조하게 만들 수 있는 담배‧술‧차‧커피, 그리고 너무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은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구강건조증이 지속되면 구강 내 자정작용이 감소돼 잇몸이 내려앉아서 뿌리가 드러난 자리에 치근우식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근우식증의 경우 치아 보존이 어려울 수 있어 평소 정기검진을 통해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다. 옆으로 문지르듯 닦는 올바르지 못한 칫솔질이나 이갈이와 같은 악습관은 치경부의 마모를 유발해 치근우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 딱딱하고 질기거나, 끈적거리는 음식이나 당류가 과도하게 포함된 음식은 섭취를 자제하고, 섬유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채소를 충분하게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치주 질환은 치아 주변의 잇몸과 뼈에 생기는 병이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는 현상으로 자연적으로 치아가 빠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치주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치석인데 연 1회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노년기는 구강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칫솔과 칫솔질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60세를 넘어서면 치아 사이가 뚫려 공간이 생기고 잇몸이 내려가는 치은퇴축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잇몸질환이 있으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돼 음식물이 더 잘 끼게 된다. 

칫솔은 솔의 탄력이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고 칫솔질은 잇몸에서 치아방향으로 칫솔을 잡은 손목을 돌리면서 치아를 닦는 회전법이 도움이 된다. 양치 횟수는 식사 횟수에 맞추는 것이 좋은데, 만약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야식 등을 먹는다면 그에 맞춰 양치 횟수도 조절해야 한다.

틀니의 경우 낀 채로 자면 잇몸 조직이 내려앉는 속도가 빨라지기에 반드시 빼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식사 후 틀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는 틀니용 칫솔과 흐르는 물로 세척한다. 틀니용 칫솔이 없다면 부드러운 모를 가진 일반 칫솔을 사용한다. 

이후엔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틀니에 남아있는 세균을 없애기 위해 하루에 한번 꾸준히 세정제를 사용하면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최근엔 5~10분 만에 세정이 가능한 제품들도 나와 있어 낮 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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