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사용하지 않을 땐 플러그 뽑아둬야
가전제품 사용하지 않을 땐 플러그 뽑아둬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8.22 13:36
  • 호수 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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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폭탄 피하는 에너지 절약 방법

에어컨, 최저온도로 강하게 틀었다가 조절을… 냉장고, 문 덜 열면 절전

세탁기, 온수 사용 줄여야 절약 가능… 전기밥솥 보온 때 전기 많이 먹어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사용할 때는 잘 몰랐던 ‘전기 먹는 하마’의 존재를 월말 고지서에 찍힌 요금을 통해 확인하면 한숨이 나오기 일쑤다. 특히 냉방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무더운 여름에는 더욱 그렇다. 

얼마의 전기를 쓰고 있는지 어떤 기기가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지 도통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전기 요금 폭탄을 맞은 다음에야 전기를 절약해야겠다는 다짐이 가능하다. 

특히 가정용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사용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만큼 더 높은 요금을 낸다. 이에 생활 속 작은 실천 하나만으로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에어컨 켤 땐 최저온도로

에어컨을 켜야 한다면 처음엔 바람의 세기를 강하게 하고 온도를 제일 낮춘 뒤 설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다시 약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즉, 온도를 낮춰야 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되도록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이는 에어컨에서 가장 전력 소비가 큰 곳이 실외기이기 때문이다. 실외기는 온도를 빨리 낮출 때 강하게 작동하므로 전기도 그만큼 많이 사용한다. 반면, 일정한 온도에 도달한 후에는 온도가 더이상 오르지 않게 조금씩만 작동하므로 전력 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에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인 26℃가 되면 그 후부턴 송풍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 

에어컨과 함께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주는 것 역시 좋다. 선풍기는 에어컨보다 훨씬 적은 전기를 사용하면서도 실제 기온보다 시원함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풍기를 켜면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서 고르게 시원하게 해주니 냉방효율 또한 높아진다. 

또한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끼면 냉방효율을 떨어트리므로 2주에 한 번 정도 진공청소기로 필터 청소를 해줘야 한다. 만약 물로 청소한다면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냄새가 나지 않는다.

◇냉장실 60% 정도만 채워야

냉장고의 냉동 칸은 80%, 냉장 칸은 용량의 60~80% 정도로 채워야 전기요금도 절약되면서 최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냉장실은 여유 공간이 있어야 냉기의 순환이 원활해져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보관하고 식재료는 작게 썰어 최대한 빠르게 냉장‧냉동되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냉장고 문 열기를 하루에 4번 줄이면 전력의 15%를 절약할 수 있으며, 보관용기를 투명 용기로 사용하면 음식이 한눈에 보여 여닫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홈바(냉장고 외부에 있는 작은 문)가 있는 냉장고는 문 대신 홈바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6% 정도 전력을 줄일 수 있다.

냉장고는 항상 켜두어야 하는 전자제품이므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하고, 뒷면의 방열판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탁기 한꺼번에 돌려야

세탁기로 소비하는 전력은 세탁물의 양보다 사용 횟수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즉, 최대한 한꺼번에 많이 세탁하고 세탁기가 쉬는 날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세탁물을 80% 가량 채워 세탁을 해도 세탁 효과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따뜻한 물로 세탁기를 돌리면 사용되는 에너지의 90%가 물을 데우는 데 소비된다. 반면, 40℃ 이하 물로 세탁하면 고온 세탁에 비해 전기 에너지가 3분의 1가량 절약되므로 가능한 온수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탈수는 전력 소비가 매우 높으니 되도록 3~5분 이내로 짧게 끝내는 것이 좋다.

◇전기밥솥 보온기능 사용 자제

밥을 7시간 이상 보온 상태로 두면 새로 밥을 짓는 것처럼 많은 양의 전력이 소비된다. 보온기능을 쓰지 않으면 한 달에 37% 정도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을 정도다. 

따라서 밥을 넉넉히 지었을 때는 보온기능 대신 1회분씩 나눠 냉동 보관 후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 먹는 것이 낫다. 이렇게 하면 전력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밥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밥맛도 좋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안 쓰는 전기 플러그 뽑아야

전기 플러그를 뽑는 것만큼 효과적인 절약 방법도 없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이라도 플러그를 꽂아두면 적지 않은 전기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이를 대기전력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기요금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그때그때 뽑아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 때 스위치형 멀티탭(이동식 콘센트)을 이용하면 일일이 플러그를 뺏다 끼우지 않아도 제품의 전원을 손쉽게 차단할 수 있다. 전기를 쓰지 않는 시간에 자동으로 전력을 차단해 주는 타임스위치를 구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대기전력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을 전원 버튼을 보고 구별할 수 있다. ‘O’ 안에 ‘l’이 들어가 있는 전원 버튼은 대기전력이 없는 제품이다. 하지만 ‘O’ 안에 ‘l’이 나와 있는 전원 버튼은 대기전력이 있는 제품이므로 따로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 전원을 꺼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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