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제26회 서울어르신예술제 개최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제26회 서울어르신예술제 개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9.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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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서울어르신예술제에는 20개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사진은  나훈아의 ‘홍시’에 맞춰 건강체조를 선보인 광진노인대학팀.

고광선 연합회장, 지회장 등 600여명 참석… 20개팀 참여, 끼·열정 발산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9월 2일 서울 중구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는 가수 이문세의 명곡 '사랑이 지나가면'이 흘러나왔다. 무대에서는 서대문구 홍제현대아파트경로당 회원 9명이 바닥에 매트를 깔아놓고 요가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마지막 동작을 마치자 객석에서는 응원단과 경쟁자들의 박수와 탄성이 나왔고 '서울어르신예술제'의 첫 번째 공연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서울의 노인대학과 경로당 어르신들의 예술성을 뽐내는 제26회 서울어르신예술제가 9월 2일 서울 중구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예술제에는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을 비롯해 윤병오 송파구지회장, 황무섭 영등포구지회장, 임인수 성동구지회장, 홍성희 양천구지회장, 정용정 종로구지회장, 박한성 중구지회장, 황갑석 광진구지회장, 이도영 동대문구지회장, 이지연 중랑구지회장, 조성삼 성북구지회장, 심형섭 도봉구지회장, 김정진 서대문구지회장, 배정웅 관악구지회장, 엄기순 강동구지회장, 이현숙 서울연합회 정책위원장(백세시대 발행인), 임원갑 노인지도자대학장, 각 지회 노인대학장, 공연팀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년기에 문화와 예술이 함께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아름다운 노년기를 만들어 가시는 어르신들이 이번 서울어르신예술제를 통해 마음껏 끼를 발산하시길 바란다. 봄부터 지난 여름까지 어르신들이 땀 흘리며 연습한 노력들이 큰 과실로 맺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어르신예술제는 코로나로 인해 2020년 전격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공연이 아닌 전시회로 대체됐다. 박한성 중구지회장의 개회선언과 황무섭 영등포구지회장의 노인강령 낭독으로 시작된 올해 예술제에는 성북노인대학 등 20개팀이 참가해 1부와 2부로 나눠 노년의 끼와 열정을 발산했다.

체조‧댄스‧무용 공연 위주로 구성된 1부에서는 서대문구 홍제현대아파트경로당팀에 이어 성북노인대학팀이 두 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가수 '싸이'가 최근 발매한 '셀럽'(Celeb)에 맞춰 싸이 못지않은 신명나는 댄스를 선보였고 역시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금천시흥노인대학팀이 우리나라 전통춤인 ‘한량무’를 선보였고, 나훈아의 ‘홍시’에 맞춰 건강체조를 선보인 광진노인대학을 비롯해 영등포노인대학(라인댄스), 중랑노인대학(실버로빅), 성동노인대학(밴드체조), 영등포 심환경로당(건강체조) 등이 차례로 무대에 등장해 흥을 끌어올렸다.

서대문구 홍제현대아파트경로당팀이 요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2부 공연은 강남 신나는오카리나자원봉사단이 열었다.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청아한 오카리나로 연주하며 객석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치 하나의 목소리로 ‘우정의 노래’를 들려준 강남 해방둥이동아리 합창단의 공연도 긴 여운을 남겼다. 또한 관악 한아름예술단의 마술 공연은 큰 재미를 전달했다. 요술을 부리듯 눈앞에서 물건이 사라지거나 나타날 때마다 관객들은 박수와 탄성으로 화답했다.

또한 종로노인대학(한국무용), 용산노인대학(체조댄스), 강동노인대학(한국무용), 도봉 청학경로당(고고장구), 관악현대노인대학(맷돌체조), 중구노인대학(리듬난타), 금빛노을인형극단(인형극), 서초노인대학(하모니카), 양천노인대학(사물놀이) 팀의 공연으로 예술제 무대가 풍성하게 채워졌다.

이 외에도 공연장 한편에서는 서양화가 김규리 씨(한국미협 국제교류위 이사)가 오방색과 원앙을 주제로 한 회화 전시를 열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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