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조2:인터내셔날’ 남북 형사가 손잡고 마약 거물 잡는 코믹수사물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 남북 형사가 손잡고 마약 거물 잡는 코믹수사물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9.02 15:46
  • 호수 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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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780만명을 동원했던 ‘공조’의 후속작으로 전편의 주요 출연진인 유해진, 현빈, 임윤아 등이 그대로 복귀하고 다니엘 헤니가 합류하며 한층 발전한 웃음을 선사한다. 사진은 극중 한 장면.
이번 작품은 780만명을 동원했던 ‘공조’의 후속작으로 전편의 주요 출연진인 유해진, 현빈, 임윤아 등이 그대로 복귀하고 다니엘 헤니가 합류하며 한층 발전한 웃음을 선사한다. 사진은 극중 한 장면.

관객 780만명 동원한 ‘공조’ 후속작… 현빈, 유해진, 다니엘 헤니 등 출연

전편 흥행 공식 업그레이드… 휴지 액션 잇는 ‘파리채 액션’ 등 눈길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서울의 한 식당. 한국 광역수사대 형사 ‘강진태’, 북한의 엘리트 형사 림철령, 그리고 한국인 어머니를 둔 FBI 요원 ‘잭’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방금 전 생사의 갈림길에서 돌아온 세 사람은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이때 강진태는 “이제부터라도 ‘공조’를 하자”면서 건배를 제안한다. 겉으론 화합하는 척 하지만 세 사람의 속내는 제각각이다. 이들의 공조는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 지폐 동판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한과 북한 형사의 합동 수사를 다뤄 78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공조’가 돌아왔다. 추석 시즌을 겨냥해 9월 7일 개봉하는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는 유해진, 현빈 등 전편의 주연‧조연이 그대로 복귀했고 FBI 요원으로 다니엘 헤니가 합류하면서 보다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번 작품은 북한 특수요원 출신으로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가 된 ‘장명준’(진선규 분)이 마약 거래를 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때 사전 첩보로 이 정보를 입수한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 분)이 특공대와 함께 현장을 급습해 장명준을 체포한다. 잭은 장명준 일당을 취조해 큰 성과를 거둘 부푼 생각에 잠겼지만 이도 잠시였다.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이 나타나 북미협정을 근거로 장명준을 인도해간 것이다.

그러던 중 림철령은 잭과 FBI 엄호 아래 장명준을 북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결국 그를 놓치고 만다. 그리고 얼마 뒤 장명준이 모종의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 한국으로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5년 전 사건 때처럼 한국 경찰과의 공조를 재추진한다.

한편 림철령과 공조 사건으로 가족을 잃을 뻔했던 ‘강진태’(유해진 분)는 광역수사대 형사로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작전을 벌이던 중 실수를 저질러 사이버수사대로 좌천된다. 광수대 복귀만을 노리던 강진태는 림철령이 다시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접한다. 자신의 사건 때문에 모두가 림철령의 파트너를 모두가 꺼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이번에도 공조수사를 자청한다. 다시 의기투합한 림철령과 강진태. 과거와는 달리 림철령은 강진태를 “성”이라 부르며 친근하게 따른다. 다만 두 사람은 전작에서처럼 서로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있다. 

정보가 부족했던 공조 수사가 난항을 겪던 중 절치부심 복수를 노리던 잭까지 합류하면서 남북미 공동 작전으로 규모가 커진다. 당초 마약 범죄로 치부했던 사건은 장명준의 검은 속내가 드러나면서 서울 시민에 대한 위협으로까지 확대되지만 세 사람의 공조가 삐걱거리면서 큰 위기를 맞는다.

이번 작품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통해 코미디물 연출을 인정받은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투캅스 이후 주춤했던 코믹수사물은 2017년 범죄도시, 청년경찰, 공조 등이 잇달아 성공하며 화려하게 부활한다. 

올해에도 전편의 흥행코드를 성공적으로 재활용한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공조2’ 역시 ‘범죄도시2’처럼 전편에서 성공했던 공식을 그대로 가져와 웃음코드에 집중한다. 

코믹연기의 달인인 유해진은 이번 작품에서도 이름값에 걸맞는 연기로 시종일관 큰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전편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임윤아의 활약이 놀랍다. 이번에도 림철령을 짝사랑하는, 강진태의 처제 박민영을 연기하며 전편보다 한층 농익은 백치미로 유해진 못지않은 비중의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전편에서 액션을 담당했던 현빈은 이번에도 림철령 역을 맡아 고난도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1편에서는 물에 적신 휴지 액션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파리채 액션이 그 뒤를 잇는다. 또한 극 후반 장명준을 연기한 진선규와 벌이는 고공 액션, 곤돌라 액션 등으로 관객들의 눈을 끊임없이 즐겁게 해준다.

FBI 요원 역을 맡아 새롭게 합류한 다니엘 헤니는 극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유해진, 현빈과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준다. 수사 방식부터 임윤아의 로맨스 등 현빈과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등 곳곳에서 재미를 선사한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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