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전국 283곳 서비스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전국 283곳 서비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9.0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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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교육 받은 인력이 케어하고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일반 요양시설보다 사망률 낮고 폐렴·욕창도 덜 발생

인천시 부평구의 한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에서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의 한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에서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인천시에 사는 김소영(가명) 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다 직장생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 모시기로 했다. 그런데 인근 요양원들을 알아보니 치매 노인과 거동불편 노인들이 함께 지내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고민이 생겼다. 일반 요양원에서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건 아닌지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치매증상이 있지만 거동에는 어려움이 없어, 활동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치매 전문 케어를 해줄 수 있는 곳에 모시기를 김 씨는 원하고 있다.

김 씨처럼 치매전문 요양서비스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을 찾으면 된다.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은 치매 어르신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시설환경을 제공하고 치매전문교육을 받은 인력을 배치해 현실인식훈련, 운동요법, 인지자극활동 등 치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시설을 말한다.

이 요양시설은 일반시설에 비해 1인당 침실면적이 더 넓고 공동거실이 설치돼야 한다. 입소자 당 요양보호사 배치기준도 더 엄격하다.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의 이용 효과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도 긍정적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 등 연구팀이 지난 3월 발표한 ‘치매전담형 시설 이용에 대한 효과성 검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치매전담형 요양시설에 입소한 치매환자는 일반 요양기관 환자보다 사망률이 낮고 폐렴과 욕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환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치매전담형 요양기관의 특징인 공동거실과 치매맞춤형 프로그램 시행으로 환자들의 사회적 고립이 해소되고 신체적 움직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치매전담형 요양기관은 약 25% 인상된 수가가 적용된다. 환자와 가족의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

2016년부터 신설된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은 2022년 현재 전국에 283개소가 있으며, 장기요양등급 2~5등급이나 인지지원등급을 받은 노인 중 장기요양의사소견서에 치매 상병이 있거나 최근 2년 이내 치매진료기록이 있는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longtermcare.or.kr)를 검색하거나(장기요양기관 찾기→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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