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항산화비타민=당뇨예방 '물거품'
운동+항산화비타민=당뇨예방 '물거품'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5.12 11:12
  • 호수 1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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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화비타민, 인슐린민감도 떨어뜨려
통상적으로 운동과 비타민 섭취는 건강을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통념을 뒤집고 운동을 하면서 비타민C와 E 같은 항산화비타민을 복용하면 운동에 의한 당뇨병 예방효과가 무위로 돌아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예나 대학 영양학교수 미하엘 리스토브 박사는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이 인슐린에 반응하는 인슐린민감도(insulin sensitivity)가 높아져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데 항산화비타민을 복용하면 이러한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운동을 하면 근육세포의 탄소원자가 산소와 결합, 포도당을 대사시켜 방출된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생성되면서 인슐린 민감도를 높인다는 것.

활성산소는 세포와 DNA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시키는 유해산소지만 우리 몸은 운동 후 세포손상을 막기 위해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즉 운동은 근육에 산화스트레스를 일으키고 근육은 활성산소를 만들어 산화스트레스에 대응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항산화비타민은 이런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서 항산화비타민을 복용하면 근육의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을 무위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리스토브 박사는 실제로 일단의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달동안 매주 5일 85분씩 운동을 하게 하고 한 그룹에게만 비타민C와 E를 복용하게 하면서 인슐린 민감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운동만 한 그룹은 인슐린민감도가 높아진 반면 운동과 함께 항산화비타민을 복용한 그룹은 인슐린민감도에 변화가 없었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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