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열정으로 무대 빛내는 어르신 예술제 활짝
끼·열정으로 무대 빛내는 어르신 예술제 활짝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9.19 09:37
  • 호수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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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인회가 어르신들이 갈고 닦은 재능을 뽐내는 예술제를 잇달아 열고 있다. 사진은 홍제현대아파트경로당팀의 공연 모습.
최근 노인회가 어르신들이 갈고 닦은 재능을 뽐내는 예술제를 잇달아 열고 있다. 사진은 서울어르신예술제에서 홍제현대아파트경로당팀의 공연 모습.

서울연합회 ‘서울어르신예술제’ 댄스‧체조‧무용 등 20개팀 경연

경기 ‘시니어슈퍼스타G’, 충남 ‘실버종합예술대회’도 성황리 마쳐

10월엔 경북연합회 주최 전국한시백일장… 충북도 프로그램 발표회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서울연합회 ‘서울어르신예술제’, 경기연합회 ‘시니어슈퍼스타G’, 충남연합회 ‘실버종합예술대회’, 충북연합회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회’, 경북연합회 ‘전국한시지상백일장’….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전국 연합회와 지회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르신들이 경로당 등서 올해 봄부터 야심차게 갈고 닦은 끼와 재능을 꽃피우는 예술제가 잇달아 열리고 있는 것이다.

경기연합회 시니어슈퍼스타G 노래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곽미옥 씨.

먼저 경기연합회(회장 이종한)는 지난 8월 23일 수원 팔달구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제6회 시니어슈퍼스타G 노래경연’과 ‘제8회 경로당프로그램 경진대회’를 동시에 개최했다. 올해로 제6회를 맞은 시니어슈퍼스타G 노래경연대회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55팀이 본선에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상은 ‘잃어버린 30년’을 부른 곽미옥 씨(의정부시지회)가 차지했다.

노래경연 이후 치러진 ‘제8회 경로당 프로그램 경진대회’는 퓨전난타 공연과 시니어체조댄스, 음악연주, 훌라댄스, 요가 등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남양주시 청학9리 경로당의 훌라댄스가 대상에 선정됐다.

경기 경로당 프로그램경진대회 우승팀인 남양주시 청학9리경로당의 훌라춤 공연.
경기 경로당 프로그램경진대회 우승팀인 남양주시 청학9리경로당의 훌라댄스 공연.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은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이 되는데 큰 공헌을 하신 어르신들이 여생 동안 예술 활동을 향유하도록 하는 것이 노인회의 역할”이라면서 “경로당서 노래, 무용, 음악연주 등을 즐기실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8월 30일에는 충남연합회(회장 전대규)가 주최한 ‘제28회 실버종합예술대회’가 청양군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6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충남 지역 15개 시‧군지회에서 노래자랑을 비롯해 한궁, 장기, 바둑 등 4개 종목에 선수를 내보내 자웅을 가렸다. 대회의 꽃인 노래자랑 부문에서는 공주시지회를 대표해 참가한 김동권 씨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대회사에서 전대규 연합회장은 “3년 만에 실버종합예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오늘은 일상에서 벗어나 한자리에 모여 전통문화 예술을 함께 즐기는 축제의 날이니 기운차고 활력이 넘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9월 예술제의 시작은 서울연합회가 알렸다. 서울의 노인대학과 경로당 어르신들의 예술성을 뽐내는 제26회 서울어르신예술제가 9월 2일 서울 중구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예술제에는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을 비롯해 지회장, 노인대학장, 이현숙 서울연합회 정책위원장(백세시대 발행인), 공연팀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어르신예술제는 코로나로 인해 2020년 전격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공연이 아닌 전시회로 대체됐다. 박한성 중구지회장의 개회선언과 황무섭 영등포구지회장의 노인강령 낭독으로 시작된 올해 예술제에는 이문세의 명곡 ‘사랑이 지나가면’에 맞춰 요가공연을 펼친 홍제현대아파트경로당의 무대로 시작했다. 이어 종로노인대학(한국무용), 용산노인대학(체조댄스), 강동노인대학(한국무용), 도봉 청학경로당(고고장구), 관악현대노인대학(맷돌체조), 중구노인대학(리듬난타), 금빛노을인형극단(인형극), 서초노인대학(하모니카), 양천노인대학(사물놀이) 팀이 등장해 열띤 공연을 펼쳤다.

또 공연장 한편에서는 서양화가 김규리 씨(한국미협 국제교류위 이사)가 오방색과 원앙을 주제로 한 회화 전시를 열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은 “노년기에 문화와 예술이 함께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아름다운 노년기를 만들어 가시는 어르신들이 이번 서울어르신예술제를 통해 마음껏 끼를 발산하시길 바란다. 봄부터 지난 여름까지 어르신들이 땀 흘리며 연습한 노력들이 큰 과실로 맺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10월에도 각종 예술제가 열린다. 경북연합회(회장 양재경)는 1984년부터 이어온 전국한시지상백일장을 연다. 전통 고전문화의 수호 창달과 어르신들의 여가선용 기회 제공을 위해 개최한 백일장은 올해 시제로 코로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사회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원사회안정(願社會安定)’으로 확정했다.

올해 백일장은 전국 어디서든 응모가 가능하다. 9월 5일 공고를 시작으로 9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우편, 팩스, 인터넷 등의 방법으로 참가할 수 있다. 10월 말경 엄정한 심사를 통하여 입상작을 선정한다. 양재경 연합회장은 “우리의 전통문화 수호 창달과 어르신에게 고급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한시지상백일장인 만큼 보다 많은 분들께서 응모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연합회(회장 이명식)도 10월 7일 청주시 청원구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에서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회’를 개최한다. 노인의날 기념식과 겸하는 이번 발표회에는 충북 12개 시‧군지회를 대표하는 12팀이 참가해 최우수상(상금 100만원)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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